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사랑하는 이들/나의 친구들

친구들<재회>백일홍나무.백양사

우리들 이야기 2010. 7. 14. 13:45

 

봄날에 멈추어라

재회

만남과 헤어짐이 있기에 아쉬움을 남기고

그리움이 있기에 재회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수없이 만나고 헤어짐이 연속되어 떠나가는 사람

또 인연이 되어 찾아오는 사람 서로 다른 실체들이

어우러져 친구가 되어 사는 이야기 하며 인생은

계획된 바 없이 세상이 돌아가는 대로 주어진 삶을

피해 가지 말고 그렇게 끌어 앉고 가라 합니다.

덧없이 가는 세월 막을 수 없기에 세월 따라 묻혀가는 삶의 여정

바쁘게 살아온 날들이 허무해질 때 머무르고 싶었던

추억의 힘이 오늘을 이어주고 행복했던 순간들이 있었기에

보이지 않는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비바람 속에 피어난 들국화처럼 꿋꿋하게도 살아오면서 

인생이란 수업은 끝이 없었습니다.

소시민들이 살아가는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하면서

아직도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질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세상과 맺은 인연을 그리움으로 다시 만나

재회할 수 있는 날을 만들고 싶습니다.  2007   9월 어느날

 

 

 

 

백일홍 나무

젊음의 시절은 장미 빛 청춘이었나?

숲속에 작은 새들이 노래 부르며

다람쥐가 춤추던 날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지만 늘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

잡히지 않아 뒤돌아보니 길게 드리어진

그림자가 따라오며 바빠진 논밭 사이를

한가하게 달리면서 들녘을 누비는 사람들은 그 누굴까?

머지않아 여기에도 관광지 될 거 같은

백일홍 가로수길 화초 백일홍은 아니더라도

산수화처럼 진분홍색으로 서로를 부등켜 않은 백일홍 나무

사랑하는 사인가 떨어질 줄 모르기에 더 예뻤어라.

가고 오는 대로 그늘과 햇빛이 꽃과 놀다가

추어지면 꽃잎이 노을 따라 어둠 속으로 사라져가면

슬프겠지만 우리가 없어도 때가 되면 백일홍 가지에

꽃은 피고 내일은 끝없이 오겠지.

화초로 심은 백일홍만 기억했는데 끝없이 피어있는 가로수길

백일홍 나무 이렇게 예쁘게 꽃 피어있는 것 예전에는

몰랐는데 가을날에 논밭 사이로 백일홍 나무 가로수가  9월에

 

 

 

 

 

친구들에게

우리의 만남은 세월이 흘러가도 더 끈끈하게 맺어지니까 고마움뿐

힘들 때 같이 울어 주고 기쁠 때 같이 내일 같이 기뻐해 주는 자기는

가까운 내 곁에 있어 맘만 먹으면 찾아가고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

눈빛만 보아도 그 마음을 알 수 있는 서로의 메아리를 주고받는 친구

자주 만나도 매일 반가운 자기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이 함께하여

전화로 목소리만 들어도 얼굴이 보이는 자기

비밀 없어 서로의 마음이 전해지고 내 말이 설렁해도 어떤 말을 해도

이해하고 통하여 많은 대화를 나누는 사이

지식보다는 마음이 편하여 언제나 어깨를 같이하여 나란히 않고

하늘 냄새를 지닌 자기는 나한테 그런 친구였어.

오래 사귀다 보면 마음이 보이니 닮아가게 되고 텃밭에서 상추나

호박을 따와 나누어주고 밤에는 꽃잎에 이슬 낮에는 해가 되는 친구 

들길을 지나면 들꽃이 반겨 주는 것처럼 만나면 

들꽃과 같이 반가운 친구 궁금하여 늘 기다리는 그런 친구가 있어

고향은 나의 안식처가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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