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한해의 감사기도

우리들 이야기 2020. 12. 11. 14:41

 

한해의 감사기도

생각의 고민을 잠깐 내려놓고 한해의

고마움 감사를 드립니다.

만남은 뒤로 미루고 거리 두기를 하면서

영상으로 겨울이야기를 하였답니다.

기온이 내려가며 보일러 돌아가는 밤

창밖에 밤하늘 별들은 아름답지만

추어 보여 이맘도 시려 옵니다.

보내고 맞는 자연의 법칙인가?

또 한해와 작별하려니 아쉬움이 남지만

고마운 날들이었습니다.

겨울이니 비보다는 하얀 눈이 내렸으면

하지만 하늘이 하는 일

별들 사이로 지나가는 기울어진 달빛

비도 눈도 안 오는 겨울에서 추위가

엄습할 것 같아요.

꽃피었던 봄이 지나가고 푸른 초원을

적셔주던 장맛비가 쓸고 가더니

산꼭대기서부터 고운 옷 걸치기 시작하여

어쩌다 보니 단풍도 못 봤는데

낙엽이 날리며 겨울이라 하네요.

나이 따라 바빠지는 마음인가?

막내아들 결혼기념일 생일도 겨울이랍니다.

추어야 겨울이라는데 더 추운 것은

세상이 불안하고 떠들어대니 올겨울이

유난히 더 추울 것 같아요.

고마움과 감사를 어디까지 보아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편해야 따뜻하다면

고마운 한 해였기에 감사 감사합니다.

 

 

세월의 나의 시

하늘에서 계절이 보이듯이 우리의 마음에도

하늘 닮아 투명하게 하시고 지키지 못할

약속은 처음부터 버려지게 하시어 맑은 하늘

담아놓아 주소서.

짧은 날 겨울이지만 일찍 어둠이 내려오면

밤하늘 영롱한 별을 볼 수 있게

내 마음속에도 지워지지 않는 별을 담아주소서.

낮과 밤의 길이가 달라지며 빨리 오는 것은

삶의 길이가 짧아지기에 그렇게 느껴지나 봅니다.

젊음이 가고 단풍잎에서 뭐가 급하다고

건너뛰어 낙엽으로 거리에 뒹굴 때면

세월아 한해가 또 가는 거야 속상해집니다.

서로 다른 삶이지만 주어진 나의 삶은

시가 되고 일기가 되어 쓰다 보니 아픔 속에도 웃음이

있었기에 그래서 나의 시는 살아가는 버팀목도 되고

사랑하는 이들과 뜨거운 여름이 지나면

불이 그리운 겨울이 오듯이 인간 만사 사는 것이

여름과 겨울 사이 봄가을이 있어 숨을 쉬고

나의 시가 내게 오더니 일기가 되어 사는 날까지 시는

세월을 말해주고 아름다움으로 가는 일기가 되었어요.

깊은 강물도 건너보고 얕은 냇가도 건너면서

높은 산도 올라보고 내려오며 살아온 수백만 리

나의 전성기 추억이 자란 곳이라 그리움을 묻었다 했나요?

삶으로 바뀌어 숱한 날들 아는 이들과 나누는 이야기가 

세월의 시가 아니라 사랑의 시가 되게 하여 주소서.

 

 

고개 숙인 나

보이지 않아도 꽃이 피고 진다지만 내 마음에는

고개 숙인 들국화 한 다발이 피어있습니다.

시들어 가지만 국화 향기였습니다.

화려하게 입은 솔로몬의 옷도 이 꽃만은 못 하지

하였듯이 비바람 맞으며 한들거리다 찬바람에

버티지 못하고 고개 숙인 들국화에서

나의 세월을 아니 나의 모습을 보았답니다.

 

 

 

 

'나의 글 > (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꽃< 돈과 기도>  (0) 2020.12.15
첫눈  (0) 2020.12.13
겨울아!  (0) 2020.11.29
엄마의 사랑  (0) 2020.11.29
팔자  (0) 2020.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