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옛날 이야기

그리움이 물든꽃

우리들 이야기 2021. 4. 22. 16:58

 

풀잎을 흔드는 바람

운명의 바람이 지나간 자리

생각이 다르다고 하나의 형제가 총살을 하다니

전쟁보다 무서운 게 이념이었고

전쟁은 그러기에 비극이었으며 영화에서

역사의 전쟁을 보여주었습니다.

매사에 못마땅한 것은 독재의 근성을 가진

이들이 민주로 가는 개혁을 싫어했고 물을 먹고

커나가야 하는 민주가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가

되었으니 표현의 자유가 난발하며 가짜로

가는 민주를 만들어가기에 목숨을 다해서

자유를달라 외친이들에게 미안해졌답니다.

언론이 진실을 말하면 빛 속에서

살아가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책임 없는

가짜를 말한다면 어둠 속에서

산다고 누구에게나 현실이 되었습니다.

시대의 바람이 불어도 보이지 않지만

흔들림으로 바람의 길이가 보이듯이

꽃도 나뭇잎도 흔들고 가듯이

지나가는 바람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리움이 물든꽃

젊음이 숨쉬던 그시절이 그리움이 물든 꽃 

웃고 떠들던 아이들이 꽃 닮았고 마당에는

처음으로 길게 꽃밭이 있어 사이사이 매화를 시작으로

연산홍 나무꽃이 진자리 잎새가 푸릇하게 돋아나면

장미가 피기 시작하고 담을 감싼 넝쿨 장미 향기가

마당에서 거실로 초여름이면 진동하였던 그때가 나의

삶의 전성기였다는 것을 그늘을 만들어주는 사철나무아래

분꽃 봉숭아 한쪽으로는 가지와 풋고추가 싱싱함을

더해주던 그여름날 하루가 다르게 세월이 되어 흐르더니

나의 인생은 넘어지고 일어서지 못한 채로

사람들이 향기가 그리워지는 지금 혼자서 고독을 씹는

것이 일과가 되어서 지난날을 더듬어보니

오래전 서울거리 추억이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거리마다 사람들이 움직이고 백화점이 웅성대는 인파

밤이면 불 화성 이루는 불빛 만원이 되어 에너지 넘치고 있었지요.

명동성당으로 수녀 된 시누이 면회 갔을 때

마당에는 독재 타도라고 검붉은 글씨 데모의 함성으로

지새우던 그들이 민주를 시작하는 자유가 여러 이름으로 퍼져있고

민주가 시작만 되었는데 다시 옛날로 되돌아가려 하나.

지키지 못하는 거 같아 부끄럽습니다.

사람들은 아직 자유의 책임을 모르기에 아쉬우며

꽃은 피려 하였는데 누군가 심술부리고 독재에서 버텨오던

언론들이 돈 앞에 무너지는 현실이 되어 민주가 꽃피기도

전에 시들려 하니 물을 주어서 향기 나는 꽃을 피우는 이들이

많아지었으면 역경의 시절을 지나오면서도

추억을 쌓아놓은 젊음이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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