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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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

우리들 이야기 2021. 5. 11. 09:54

핑계.

술에 의미 술의 핑계

그날이 그날 같아도

낮과 밤이 달라지는 대로

식탁에서 계절이 보이더라.

같은 게 줄기차게

오르더니 메뉴가 바뀌었고

안 바뀐 것은 하루 걸러서 술을 먹는 거다. 

술친구가 되는 척 하지만

그냥 핑계고 더러는 안주도 되어준다.

그렇지 않으면 혼 술이니까?

술을 덜어주기 위해 마시긴 하는데

사실은 맛을 모르겠더라. 

술에는 여러 핑계 대며 이유가 있다지만

분명한 것은 기분 나쁠 때 마시면

독이 되고 기분 날 때 마시면

약이 된다는 것 빼고는 전부가 핑계.

술을 왜 먹느냐고 묻는다면

덜어 줄 려고 마시는데 핑계라 하더라.

술의 의미는 진짜 잘 모르겠다.

많이 마시면 취한다는 것밖에.

살면서 핑계 없이 사는 이가 어디 있나? 

속아주는 척하면서

지지고 볶고 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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