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생각 이야기

세상아 안녕

우리들 이야기 2021. 10. 7. 10:30

 

 

주님과 만남

봄바람 속에 사랑 꽃 편지 날릴 때

당신이 계신 곳인데 아직 세속에 젖어

높았던 성당 문턱을 내 집처럼 넘나들며

유월이면 보라색 라일락이 성당 마당에서

꽃 나비 되어 놀면 향기가 가득했던

초여름 그곳에서 당신을 알았고 교리 받아

데레사 이름으로 새로 태어난 8월 15일

부르심에 대답한 당신과 만남은 최고의 선물

고맙습니다. 당신 곁으로 달려가게 해주소서.

 

 

자기에게
미운 정 고운 정 남기며 지지고 볶고 살다 보니 믿음이 세월의 사람이 되어

재미없는 얘기 자꾸 해도 들어주는 사람이라는걸

짜증 내는 걸 알면서도 오죽하면 저럴까 모르는 척해준 당신.
그 많은 시간을 얼마나 속상하고 귀찮았을까요?
생각하면 자기는 내 인생의 세상이었습니다.
요즘 자기에게 자꾸만 시간의 소중함을 잊고 어디다 마음을 두는지 불안하고

돈의 유혹에 정신을 뺏기는 거  같은데 혹시나 하며 거기에 희망을 걸기에

내 마음도 함께 미쳐 가나 봅니다.

자기한테 나라는 존재가 걸림돌만 되는데 나 때문에 자기가 산다고 할 때

위로 가 되며 거짓말 중에 진실도 있으니 깊이 생각하지 않으렵니다.

삶과 죽음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기에 자기가 있어 숨을 쉴 수 있었고 

어떻게 하면 자기한테 덜 미안한 죽음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지만 생각을 깊이 하지 말자 세상은 별거 아니기에 나고 죽음은 세상의 이치

누가 믿거나 말거나 나의 마음은 죽음복이라는거에  매달리며 나를 잘 죽게 해달라고 빌어봅니다.

 

세상아 안녕!

동녘이 밝아오면 해 오를 것을 아는데

어둠이 걷히면 새날이 시작되는데 날마다 수천 일을

느낌 없이 살았는지 아쉬움과 고마운 날이었다
하나하나 알던 사람들이 떠나가고 나도

그날은 가까워지니 슬플 것 같지만 그냥 편안하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작별하니까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오면 별들이 하늘길을 밝혀주듯 가야만 하는

나의 길이라면 아픈 날도 있지만 웃음을

나누었던 정든 사람들과 세상도 손을 놓아야 하나 보다.

옛사람들이 있던 곳에는 새사람들이 이어가고

그날 내 인생이 어둠 속에 빠져서 헤어나오려

몸부림쳤지만 겨우 날개 잃은 보잘것없는 생명 하나 건졌고
하찮고 희미한 별일지라도 사랑할 수 있는 이들로

생각이 반짝였으니 때에 따라 마음이 변 하지만 너희들의 사랑은 한결 이었지.

안녕은 반가운 인사며 작별의 인사로 헤어지고 만남이

그리움을 남기듯 수만 번 연습하면서 몸은 망가졌어도 

세파에 시달려 동이 트면 쓸데없는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고 어둠이 내리면 세상이 저무는데 나는 전혀 세상을 몰랐다.

아픔이 도사리고 있었다는 것을 최선을

다 해봤지만 떨어진 날개는 찾을 수가 없었다.
인생 별거 아니구나! 세월은 아랑곳없이 흘러가 젊음은 지워지고

보잘것없이 늙어가며 산은 다른 모양으로 커버린 숲

저 숲도 언젠가는 갈색으로 낙엽 되겠지.내 주변 불러줄 때 사람이었나?

쓸모없는 내가 되니 슬펐지만 삶과 죽음은 다리 하나

건너는 경계선 가까워지니 뚜렷해지고 어둠을 뚫고 나온 햇볕이 비치듯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 슬픔이 없는 걱정이 없는 곳으로 가고 싶다.

 

애들에게

주어진 팔자인가 슬프다 많이 생각이 깜빡깜빡

정신이 있을 때 너희들에게 부탁한다.

치매 등급 받아야 2급 그러면 요양비 무료인데 힘들 거야

지금은 3등급 요양비 칠십 만원이래
미안해하지 말고 갈 곳이 있으니 편하게 보내줘라.

가족은 하늘이 맺어준 운명이므로 함께하는 만남이니

좋은 관계로 교류하면서 미움은 빨리

잊어버리고 예쁨만 오래 기억했으면 한다.
자주 만나야 오해가 없고 웃음 나눌 때 우리는

하나의 가족이라 인식하지 생일 때마다 만나면 좋겠지.

내 생각에 맞추지 말고 서로 배우며 커나가기를 바란다.
하늘의 뜻으로 맺어진 나와의 관계 서로의

다른 환경에서 모였지만 가까이서 함께 웃고 울고

한맘으로 살다 보면 이해와 사랑이 좋은 관계로

이어진다는 것을 삶으로 가르쳐 준 가족이더라.
항시 기분 좋을 수 없는 것이 세상살이 목소리에도

기분이 담겨서 좋은 점만 보이는 것이 아니고

눈치도 보며 어려운 일도 함께 풀어가는 것이더라.

잔소리는 관심이며 부모만이 해주니 그러려니 해라.

이렇게 마음의 편지를 쓸 수 있는 건강한 생각이라 고맙단다. 2020년 7월 8일

 

 

삶의 끝에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려 하는 것은

죽음은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기에 나의 이별은 예뻤으면 합니다.

누구나 사람의 생명은 유통이 길기도 하고 짧기 한 것은

맛이 가면 이별이 기다리며 마지막으로 죽음이 세상과

갈라놓을 때 후회가 저마다 다르다는 것을 보이는 세상속에서

살며 비교하였듯이 죽음 앞에서도 후회는 나름대로 다른가 봅니다.

나에게 묻는다면 엄마의 마음은 죽는 날까지 하나였나?

모습이 맘에 안 들고 늙고 병든 것이 안따까워 슬프지만

후회는 다른 것에 있다는 것은 생각이 병들지 않아서인가 봅니다.

살아 있는 사람들은 돈이 많아야 살기가 좋으며

남기고 가는 것이 재산이기를 바라겠지만 죽는 이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핑게대지만 어떤 것이 더 가치있나

두고두고 기억할 수 있는 것은 돈이 아니라 사랑이었습니다.

돈은 지키기 힘들어도 사랑은 갈수록 쌓여가고 흘러가니 내가

없어지면 세상과 시간은 멈추지만 그러나 엄마의

사랑만은 남기고 가기에 그 사랑 끝없이 흘러가기를 바랍니다.

 

엄마가 세상과 이별해도 블로그 커톡에 올려놓았으니 다 너희

이 메일에다 정리하고 사망신고 하길 바란다.

살아온 인생이 글속에 담아놓았으니 엄마는 안보여도 엄마의  인생과 이름은 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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