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하느님 사랑/나의 기도

내 가을의 기도

우리들 이야기 2022. 9. 22. 06:48

 

 

 

내 가을의 기도

가을만 같아라 하듯이 오곡이 풍성한 가을

씨뿌리어 가꾸온 결실에 가을 사랑에 가을

산과 들 아직은 다 물들지 않았지만

위에서부터 잎새가 옷을 갈아있는 가을

가을의 절정기 시월에는 행사도 많은 가을

만나고 헤어짐은 일상의 우리의 오늘이고 내일

만날날을 기다리며 날짜를 조율하고 준비

하는 일상의 예쁜 가을 해마다 오는데

물들은 고운 잎새들 오래 남아있게 하소서.

 

 

이시돌 농장

푸른 호숫가에 십사처 숲

상상의 천지인가 푸른 호수는 세례받는 주님이

보이는 듯 새하늘을 담고 있었다.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생명의 호수

단풍산을 품더니 그 나뭇잎에 붙어있는

이끼와 거품이 오솔길을 덮고 있다.

봄과 여름에는 푸른산이 담겼더니

가을에는 떨어진 오솔길에 낙엽 밟는 소리

채 바래지 않은 고운빛을 내는 낙엽

사각사각 지날때마다 아프다는 목소리.

넘어가는 햇빛이 호수에 걸터앉아 호수를 붉게

물들이면 낙엽을 초라하게 비추는

호수에 내가 보여 슬퍼지는데 이리저리

흔들면서 나에게 속삭인다.

인생별거 아니라고 내일은 모른다며

지금 여기호수에 변하는 자연을

품고 인생도 따라간다니 낙엽도 사랑하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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