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문화

마르셀 뒤샹

우리들 이야기 2023. 1. 10. 17:18

 

마르셀 뒤샹

예술가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막연한 이미지의 하나는 세속의 이해관계를 초월한 영원의 가치를 추구하는 멋스러운 사람이라는 것이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처럼 궁극의 가치를 찾는 예술가에 대한 존경의 마음도 생활인의 마음에는 일정 부분 숨어있다한편으로는 직업적으로 고달픈 행로가 예상되기에 팍팍하고 고달픈 직업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예술가 중에서도 가장 예술가 같은 사람으로 마르셀 뒤샹이 떠오른다. 언뜻 변기통을 작품이라고 우기고 나체 모델과 체스를 두는 다소 괴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의 세련된 지성과 현실을 초월한 태도는 20세기 예술가 중에서도 독특한 지위를 부여받기에 충분하다.

2004BBC 보도에 따르면 뒤샹의 소변기, 즉 샘(1917)  500명의 전문가 설문에서 파블로 피카소, 엔디 워홀,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누구고 당당히 20세기 최고 영향력 있는 작품으로 선정됐다. 안타깝게도 이 원본은 한 번도 공개되지 못하고 분실되었다. 이 레디메이드 제품, 아니 작품은 그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전에 아마도 캔버스의 유화처럼 소중히 모셔두기보다 쓰레기통으로 직행당할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뒤샹은 언젠가부터 회화 작업을 중단하고 단순히 망막에 포착되는 미술에는 관심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눈보다는 두뇌를 시각적 즐거움보다 사고 과정을 중요하게 보았다. 그에게 에로티시즘은 중요한 도구였다. "나는 여성의 질이 남성의 성기를 움켜잡듯 정신으로 대상을 붙잡고 싶다."라는 다소 외설스런 표현으로 시각적인 면이 아닌 뇌에 충격파를 줄 수 있는 예술을 추구했다.

그는 생전에 상업주의를 철저히 배격하고 돈을 거부하는 사람처럼 행동했지만 그가 남긴 다양한 오브제들은 뒤샹의 사인이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수백 수천만 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레디메이드 향수병 '아름다운 숨결'(1921)은 무려 1,140만 달러에 거래된 바도 있다.

혁신하고 창조하는 예술가 뒤샹의 모습에서 일상을 뒤집어보고 생각하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뒤샹에 비하면 대개는 착실한 모범생으로 살아가지만 그래도 마음 한편에는 이렇게 똑 같이 살아도 되는 건가. 도시의 성냥갑 안에서 비슷하게 주거하면서 세 끼를 해결하고 또 유사한 드라마와 스포츠를 즐기면서 사는 게 제대로 사는 것인가 하는 물음표는 던질만하다

 

보이는 예술만이 아닌 뇌에 자극을 주려고 부단히 애썼던 '예술가의 예술가' 뒤샹의 시선으로 한 번쯤 사물과 세상을 바라볼 때 우리 안의 예술 본능은 깨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쇼팽의 녹턴은 반드시 피아노로만 연주하라는 법은 없다. 바이올린과 첼로가 주는 느낌도 색다르다.

예술가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막연한 이미지의 하나는 세속의 이해관계를 초월한 영원의 가치를 추구하는 멋스러운 사람이라는 것이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처럼 궁극의 가치를 찾는 예술가에 대한 존경의 마음도 생활인의 마음에는 일정 부분 숨어있다한편으로는 직업적으로 고달픈 행로가 예상되기에 팍팍하고 고달픈 직업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예술가 중에서도 가장 예술가 같은 사람으로 마르셀 뒤샹이 떠오른다. 언뜻 변기통을 작품이라고 우기고 나체 모델과 체스를 두는 다소 괴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의 세련된 지성과 현실을 초월한 태도는 20세기 예술가 중에서도 독특한 지위를 부여받기에 충분하다.

2004BBC 보도에 따르면 뒤샹의 소변기, 즉 샘(1917)  500명의 전문가 설문에서 파블로 피카소, 엔디 워홀,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누구고 당당히 20세기 최고 영향력 있는 작품으로 선정됐다. 안타깝게도 이 원본은 한 번도 공개되지 못하고 분실되었다. 이 레디메이드 제품, 아니 작품은 그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전에 아마도 캔버스의 유화처럼 소중히 모셔두기보다 쓰레기통으로 직행당할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뒤샹은 언젠가부터 회화 작업을 중단하고 단순히 망막에 포착되는 미술에는 관심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눈보다는 두뇌를 시각적 즐거움보다 사고 과정을 중요하게 보았다. 그에게 에로티시즘은 중요한 도구였다. "나는 여성의 질이 남성의 성기를 움켜잡듯 정신으로 대상을 붙잡고 싶다."라는 다소 외설스런 표현으로 시각적인 면이 아닌 뇌에 충격파를 줄 수 있는 예술을 추구했다.

그는 생전에 상업주의를 철저히 배격하고 돈을 거부하는 사람처럼 행동했지만 그가 남긴 다양한 오브제들은 뒤샹의 사인이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수백 수천만 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레디메이드 향수병 '아름다운 숨결'(1921)은 무려 1,140만 달러에 거래된 바도 있다.

혁신하고 창조하는 예술가 뒤샹의 모습에서 일상을 뒤집어보고 생각하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뒤샹에 비하면 대개는 착실한 모범생으로 살아가지만 그래도 마음 한편에는 이렇게 똑 같이 살아도 되는 건가. 도시의 성냥갑 안에서 비슷하게 주거하면서 세 끼를 해결하고 또 유사한 드라마와 스포츠를 즐기면서 사는 게 제대로 사는 것인가 하는 물음표는 던질만하다

 

보이는 예술만이 아닌 뇌에 자극을 주려고 부단히 애썼던 '예술가의 예술가' 뒤샹의 시선으로 한 번쯤 사물과 세상을 바라볼 때 우리 안의 예술 본능은 깨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쇼팽의 녹턴은 반드시 피아노로만 연주하라는 법은 없다. 바이올린과 첼로가 주는 느낌도 색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