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인생 이야기

창밖.대보름달.

우리들 이야기 2023. 2. 3. 07:36

 

 

창밖

늦게 피어도 피지 않는 꽃이 없듯이

아무리 추운 겨울도 따뜻한 기온에

밀려가며 나만 혼자 어둠속에서 헤메는 것

같아도 어둠이 깊어지면 빛이

젖어 들어 겨울은 봄 찾아 가고 있었다.

 

추억의 그날

먼 지난날 둘이 함께 내미는 손 마주보며 웃던 우리

밤이면 잠이 안오다가 추억속에 비몽인지

사몽인지 꿈같은 지난날이 나의 현실인가?

뚜렸하지 않아도 아침이면 어떤 꿈길에서 헤매었는지

하나도 기억못하니 다행이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춥고 어두워도 봄이 따스한 기온을 가지고오며 어둠이

깊어지면 동이 트면서 나를 감싸고 있었다.

침대에 일어나서 욕실로 가는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을 세월이 가는 만큼의 길이였다.

앞력솟과 반창고 청소기가 일상이 되었으니 오래전

그 시절의 유행이 구식이 되어 부끄럽지만 내가

지나온 날이기에 기억속에 남아있는 나의 이야기였다.

시대의 삶에서 운을 믿었지만 운은 나의 삶을

만들어가는 것을 알아갈 때 따 운은 나만의 기도였다.

고요하게 적막이 긷들때가 새벽이면 샛별이

창문 안으로 바라보다 빛에 쫓겨가면 그 반짝여주던

새벽별을 찾아가다 묵주가 손에 잡힌다.

빛이 젖어들지만 방안은 어둑어둑 화장실 물소리에서

남편이 보였는데 안깬줄 알고 방문도 안 열어보고

건너 방문소리 한때는 사랑한 사람이건만 세월이 흐르며

 상황따라 믿음으로 성숙한 사랑 날이새면 밥을 챙겨

둘이 마주앉아 질리지 않는 얼굴보며  쓸쓸하게 사랑이 웃는다

 

 

대보름 달

추억이 그 달은 여전히 밝게 수없이 가고오고

또 찾아오는 대보름 창밖의 두그루 소나무

하얀 옷을 입었더니 솔가지에 봄 바람이 앉자는지

털고 가서 푸른 솔잎이 추어 보인다.

쌀쌀한 추위가 가시지 않았어도 봄 볕을

끌어앉고 새 솔가지 피어나 창문타고

들어 오는지 스치는 바람이지만 훈훈한

봄기온 얼었던 강물이 녹아 내어도 찬바람은 

가슴깊이 남아 움추린 몸과 마음 가장 밝은

대보름 달빛  추억을 그리노라면 젊은날 편짜서

놀던 전통 윶놀이 어느새 높은 아파트 

사이로 봄이 넘어 오는지 보름달이 웃으며

찾아오는 사람들 속에 봄 손님처럼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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