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인생 이야기

철따라 가는 산과 들

우리들 이야기 2023. 5. 28. 11:21

 

철따라 가는 산과 들

어젯밤에는 쾅쾅 술취했는지 아파트에 들어오는

정문을 발로 차는지 잠이 깨었다.

왜 그랬을까 모두가 잠들어있는 공동 아파트인데

술먹은 개라고 하더니 동생이 거실에서

자길래 두런대는 소리 지금 새벽 2시30분이라하였다.

창문밖에는 흔들리는 소나무 그림자에서

비바람이 불어대며 여름으로 간다는 신호였다.

동생 내외가  집에 가는 길에 성당입구에

내려 준다니 다행이고 욕실에 가보니 치솔을 안 가지고

갔으니 꼼꼼하게 챙기는 동생 나이드니 별수

없으며 무얼줄까 하다 마늘쫑과 박대기를  주니 좋아했다.

주고받고 나의 티셔츠와 남편의 티셔츠 바싼 것은

아니지만 성의가 값으로 칠수가 없이 고마웠다.

거대한 하늘도 구름이 끼면 쓴비와 단비가 들어있으며

어두운 터널에서 빛을 따라  밝음을 찾아간다.

겨울에서 봄으로 앞으로 철따라 가건만 시대는 뒤로

빠꾸해서 가는 현실이라도 산천은 아랑곳없이 푸르렀다

짙어가는 늦봄 자연은 철따라 변하는데 우리의

세상은 겨울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얼어붙은 빙판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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