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2022/06/11 3

따뜻한 여름

따뜻한 여름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고 하였는데 너와 의 만남도 세월이 가는대로 향기가 더 진하게 남아있어. 마당 한구석에서 환하게 피었던 붉은장미 눈만 마주치어요. 예쁘다고 해주세요. 여러 사람들에게 내모습 보이려니 꺽지는 마세요 그 손끗이 무서워요. 붉은 벽돌넘어 춤을 추며 지나는 이들에게 향기를 날리던 장미 시간이 많이 흘러 너를 닮은 나는 시들었지만 여전히 가시 달린 장미나무는 바깥 세상을 보려 담 벼락을 넘겨보는 너. 그 모습 잊을수 없는 것은 향기가 내마음 사로 잡았나봐. 장미 이름도 꽃도 예쁘지만 향기는 더 예쁘기에 벌 나비가 꽃잎위에 놀지. 아카시아꿀 밤꽃꿀 있는데 장미꿀은 못들어봤어. 꿀처름 달달한 장미가 되자. 더위를 몰고오는 바람이지만 비온끝이라 그런가 햇살은 따사로운 여름 ​ ​

기름진 땅

기름진 땅 멀지 않은 곳에 산과 들판 푸른바다 가다보니 깊고 곧은 길에 오르고 내려오는 울퉁불퉁한 숲길 그 가에는 꽃밭이어라. 가시밭 속에도 꽃의 향기에 다시 가고 싶은 곳 세상을 감싼 하늘색 닮은 바닷물 곧은길 굽은길 돌고 돌면서 남보다 빨리 가고싶어 세상을 달리었는데 세월을 달리었더라. 이런저런 경험한 줄 알았는데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았고 듣고 싶은 것만 들었나? 먼저 세월을 경험한 이들이 그러더라. 생각한만큼 느끼고 아는 것만큼 보인다고 시대따라 꿈을 꾸지 않고 옛날일에 젖어 과거로 돌아가기에 그세월을 버리지 못하고 비교하니 풍족한 지금 애들이 부럽기는 하지만 모두가 경쟁자이기에 각박한 세상을 살며 꿈을 꿀수 없을 정도로 세월이 빨리 가기에 그세월 따라가기 바빠서 접는이가 많기에 그들도 자기가 ..

새아침

새아침 신록이 짙어지는 초여름 푸르름으로 물들어가게 하소서. 유월의 중반에 와 있는데 아직도 서운한지 하늘이 흐린 여름의 시작. 동이트기 했으나 햇빛은 구름속에 숨어서 고요를 깨는 풀벌레소리. 밤이슬 맞긴 했으나 풀잎들이 시들 한걸 보니 가뭄인가? 낮과 밤이 길이가 달라지며 짙은 초록 은총의 새날을 맞게 하시어 고맙습니다. 샤워를 하다가 수도꼭지가 고장이 나서 물이 쭉 뻗히기는 했으나 그런대로 샤워를 했으니 오늘 하루 마음은 무거워도 몸은 가벼울 것 같습니다. 한낮에는 구름이 도망가려나 창가에 번하게 빛이 새어 들어오는 이 아침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나를 아는 모든이가 유월의 산천초목 푸르름으로 물들어 나에게로 번졌으면 합니다. 어제를 만들며 내일을 향해 가지만 오늘은 날마다 주어지는 축복의 새날. 푸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