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 어둠의 짧아지며 빛은 일찍 잠을 깨운다. 하루의 시작은 날마다 주어지는데 그날이 그날같아도 별일 없음이 고마운 하루. 생각하는대로 몸이 움직여도 고민은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걱정이라 떼어놓으려 하지만 내 맘대로 되지 않았다. 혼자있는 누나에게 전화해서 시간되면 한번 오라하니 3월 11일에 온다 하였다. 생일이니 미역국은 끓여야겠지 막내 동생도 이곳에 사니 오라 해서 함께 점심먹으며 사는이야기로 수다 떨겠지. 마음은 정이가나 또 한 부담도 된다. 정해진 날짜니까 꼭 오겠지 하면서도 솔직한 내 마음은 핑개를 대여 안왔으면 한다. 친절 한데도 시누이는 봄날이 아니었네. 연속 내가 안보여도 세월은 아무일 없다는 듯 지나며 해마다 봄이오니 철따라 인생도 그때의 세월 위에서 오고 가고 잊지 않고 찾아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