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을 푸러렀던 잎이 칙칙해져 가며 황금빛 아닌 나만의 쓸쓸한 가을 단풍을 물들이려 찬바람 불고 기온이 떨어지는 나만의 가을 이맘때면 쓸쓸함이 젖어드는 나의 가을 병원에서 나올때가 구월 초 건강하지 못한 나의 어께를 가을 햇빛이 쓰다듬어 주었던 그해 가을 이젠 아픔을 다 덮고 고운 옷 갈아잎는 가을만 사랑하게 하시어 가을에 피는 꽃만 보게 하시고 고개숙인 영글은 알곡이나 열매에서 달콤한 삶을 가지게 하소서. 바다같은 광야한 푸른하늘을 닮아가게 하소서. 가을고독 가을하면 먼저 코스모스 분꽃 국화가 떠오른다. 비 바람 이기고 피어나는 가을꽃 시대 따라 내 처지따라 슬픔에 흔들리는 나 외로움과 낭만이 섞여지게 한 고독한 가을 만지거나 잡히지 않아도 기온에서 느끼는 나만의 가을 어둠이 내려오면 캄캄한 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