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비가 오려나? 후득지근 한 바람이 부는 밤 밖에를 내다보니 아직 마른 땅이 그대로였다. 구름이 빨리 가며 장마가 시작되는 유월의 여름 우레탄의 인도 빨간 벽돌 옆으로 가다 보면 녹색의 이파리들이 담 밖으로 하늘거리고 있다 산도들도 녹색으로 물들 은 숲 말끔히 정돈된 개울이 오늘따라 졸졸대며 물이 흐른다. 내가 가는 이 길은 언제나 익숙한 거리에 새 까 많게 그을린 아줌마들이 줄지어 푸성귀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트럭 차에는 풍성한 과일이 돈을 그리워하며 때 볕에 앉아 졸고 있다. 언젠가부터 큰 마트 때문에 길가 시장은 제 몫을 잃어 갈 때마다 줄 지어선 트럭도 제 몫을 잃고 있다. 그래도 돌아가는 코너에 앉아있는 두 할머니 꾸밈없는 얼굴에 주위에 갈데없는 노인들의 아지트가 되었다. 친구가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