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도랑물 모여진 작은 냇가 보를 막은 아이들의 보땜 꽁꽁 얼어붙은 빙판 위 꼬마들 썰매는 달리고 토기 털 귀마개 실 알록달록 뜨개질한 벙어리 장갑 끼고 매서운 바람 코가 빨개져 신나게 돌면서 썰매 타던 옛날의 어린 시절 그때 그 시절 낭만이 있었던 동심의 추억 요즘 시대 맞춰보면 참 보잘것없는 하찮은 이야기지만 그 시절을 말해주는 우리의 동심은 하나도 보탬 없는 그러한 현실을 살아왔다는 것이다. 추워도 냇가에 얼음 얼기를 기다리며 한겨울 재미나게 보내던 그 작은 보땜 돌멩이로 던져보고 두껍게 얼은 냇가에서 썰매타고 손잡아주며 팽이 치던 어린 시절 지금은 곳곳마다 썰매장이 있고 전통놀이었던 팽이가 이제는 나무로 깎은 팽이는 볼 수 없고 장난감 팽이가 방에서 놀고 있으니 참 많은 날들은 인생을 저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