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시대를 넘어서는 전통 박석이 마당으로 남겨진 경복궁과 운연궁 오래전 단풍이 든 가을날 울툭불툭하여 마당으로 휠체가 지나기 어려웠는데 유머차가 돌아가는 궁 처마밑의 길로 돌아갔던 그날이 내가 있었고 다음 주말 역사가 숨쉬는 운연궁 지금의 덕수궁이라 부르는 그 돌담길 옆을 지나며 담벼락에 기대진 포장마차 맞은편에 시청 지하 주차 장에 파킹하고 휠체를 밀어주었던 막내아들. 서각정 계단에 앉아 그 아래 하늘로 펼쳐진 분수. 폭포가 아니 분수로 하늘을 그리며 지지않는 해에서 어둠이 내리면 별이 반짝이고 깊은 어둠을 몰아내며 동이 트듯이 아픔을 기쁨으로 다시 태어난 대한민국 밝을명에서 점하나를 더 넣은 것은 눈을 밝게 살자라는 뜻이고 섬나라 일본이 싫어서라는 선조들의 아픔이 오늘을 만들었기에 우리가 누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