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임일순 고요하고 대지가 잠든 겨울밤 창틈에는 백설이 내려않았고 닫혀진 창문을 바람이 때리며 윙윙대고 솔잎이 흔들대는대로 그림자가 추어보인다. 자연의 예술작품 같아 창문을 열고 확인해보니 바람은 보이지 않고 캄캄하고 높은 하늘에 별들이 반짝이고 여전히 소나무 가지가 이러저리 한들거린다. 숲속 오솔길 임일순 이름만 들어도 낭만이 젖어있는 겨울숲속 오래전 춥기만 했던 그 오솔길은 하얀눈이 덮었겠지. 이제는 겨울눈이 낭만으로 보이며 눈보라를 헤치며 지나온날들 낭만이 서리었는데 위험하다 돌아가라는 소릴 듣지 못하고 앞으로만 가다보니 나의 겨울은 거세지는 눈보라가 되었다. 얼어붙은 눈 덮힌 땅을 뚫고 솟아난 새싹들. 봄이면 연두색 산나물이 여름에는 찌는듯한 더위를 식혀주는 나무 그늘이며 가을이면 오색 단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