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나무
벤자민나무
가을 겨울이면 거실에 봄에서 여름에는
베란다를 푸르게 살아있는 벤자민 나무가 숨쉬고 있다.
화분도 계절을 아는지 겨울에는 시들대고
봄 여름에는 반들대며 햇빛이 가는대로 따라간다.
한달에 한번씩 첫수요일엔 오시는 주님.
무겁지만 벤자민 화분을 거실에 들여놓으려 하는 것은
주님을 기다리며 맞이하기 위한 작은 정성이었다.
현관문 맞은편 자리가 벤자민이 심겨진 화분의 집
처음엔 작은 잎새가 세월을 알리는 벤자민 나무잎새.
들을수가 없어 남편이 거실에 올려놓으면
밀어서 화분집에 옮기며 아무것도 못하는 내가 아니다.
이왕이면 햇빛이 잘 드는 창가로 옮길까?
잎새가 시들댄다고 영양제를 사왔는데 물에다 타서
부어 줄라고하며 싱싱한 푸른 입새가 되겠지.
설렁하고 추어보이는 거실에 벤자민 나무가 활기차게
푸른잎으로 거실을 환하게 해주니 기분이 난다.
행복이란 1
생각하는대로 행복은 거기에 있어.
찾아오지도 않고 쫓아가지도 않는
마음안에 숨어있으니까.
사는 것은 처음과 끝이 있는데
그 사이에 과정이 끼어 있었어.
빨리오는 만족에서 행복을 느끼고
늦게 오는 행복이 있는데 상황
따라 생각이 달라도 작은 기쁨으로
행복이 있었고 젊을 때 감정과
나이들었을 때의 감정은 다른 것은
행복기준이 나이 따라 달랐기에
이젠 별일 없음이 행복 이었으며
삶 그 자체에 느끼는대로 잡을 수 있어.
행복이란 2
바깥에서 이리저리 볼일을 보고서도
내가 쉴수 있는 곳이 나의 집이고
지친 심신을 달랠수 있는 반갑게 기다리는
가족이 있는 집이 있기에 행복한 나였어.
툭 던진 말이 섭섭하기는 했어도
편한 상대니 가식으로 이쁜 말하는 이보다
더 믿음이 갔기에 속상하지 않았어.
아픔은 나누면 반으로 줄어들고 행복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우리의 행복을
지켜주었으며 찾아가지 않고 따라오지도
않기에 느끼는대로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