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진 아픔
얼룩진 아픔
에기치 않은 아픈 날이 치료되지 않으니 오래
울리는데 그날의 기억은 지워져야만 살 수 있었고
그 기억이 인생의 삶을 돌아보는 나의 마음
청소를 하였고 원래 내가 아니기에 아프지만 그
불행을 이겨내는 아픔속에 작은 기쁨을 알았어도
다시는 그런 기억은 나에겐 없었으면 한다.
어이없는 날이 나를 사무치는 외로움에 나의 미래는
산산조각이 나서 내려앉고 세상일 내맘대로
이뤄지지 않았어도 여전히 내일에 희망을 걸어본다.
빨래만 섞어지면 얼룩지는 것이 아니고
나의삶도 알 수 없는 물결같은 얼룩이 남았다.
우리들의 고향
향수에 젖어 멀지 않아도 혼자서 가지 못하지만
마음속은 늘 그곳에 살고 있다.
어린 시절 우리가 살았던 옛날 그곳은 지금은
다 도시로 나가고 산골 마을 대표가 된
남편친구는 동네로 나오는 돈을 다 관리한단다.
도시는 땅이 비싸니까 산골에 공장이 들어서고
납골당도 있기에 몆집 안되어서 나오는 돈을
가구대로 주는데 솔솔하게 제법 많다고 하였다.
산골도 유행바람이 불어 아파트가 들어서고
전부 주택을 개조해서 살기가 편하다는데 자리대로
차별하니 애들 때문에 도시에 나가살고 내자식
만큼은 고생시키지 않으리라는 부모들이 마음까지
가난하게 하였으며 그 뿐인가 나의 고향도 되며
남편 친구가 하는 여러 채소 우리 마트가 되었다.
가을이면 우리 방으로 다 이사와서 방바닥에 누어있어
안먹어도 배가 부르며 아등바등 힘든삶을 살았던
우리의 젊은날 그곳에는 동심의 추억이 되어 정겨운 고향.
커가면서 순수함은 잃었어도 우리들의 어린시절이
그곳에 다 서려있기에 이야기가 통하는 우리였다.
지나봐야 안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댕겨서
두려움을 걱정하는 날이 인생을 조여왔다.
생각하는대로 현실이라도
보이지 않는 내일 일에 걱정 안하리라
하면서도 준비되지 않은 어느날 늦봄
나의 꽃잎이 떨어지며 눈물보다 더 쓰린
아픔을 감당하지 못했다.
작은 돌부리도 넘지 못하고 너머지어
생명하나만 바드시 구해 감사했는데
이렇게 오랜세월 불편할줄이야.
온전하지 못한 몸으로 주눅들은 나의 삶
현상황을 인정하니 자유롭고 감사를 알았다.
일어서지 못한 상처는 아프지만 그
상처에서 작은 기쁨을 알게 하였으니
인생이 슬프지만은 안았다.
중년에 슬픈 날들이 지금까지 오랫동안 방치하고
무시했던 나를 이제 부터라도 나를위해서 살겠다.
볼품없다고 부끄럽게 생각한 나에게
미안하며 측은히 여겼던 내몸을 챙기고
삶은 지나봐야 안 다니까 보이지
않은 내일이라도 내일을 사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