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바람
세월바람
바람속을 헤치고 눈비를 피해서 살아온
날들이 추억이 될줄이야
그시절의 나의 시간들은 할 일이
있었기에 갈곳이 많고 줄러주는
이가 귀찮기도 했지만 그만큼 바빴던 때다.
잠에서 깨어나기가 싫을 정도로
할 일과 삶이 복잡했기에 내머리에 미안.
빛이 들어오면 잘잤느냐고 창문
너머로 보이는 성주산봉우리 교가가
<성주산 푸른물에> 이렇게 시작
했는데 그 산도 나와 함께 세월나이를 먹었나 ?
여전히 높고 웅장하며 제일먼저
아침해가 그 산속에서 떠오르고 내 인생도
저 산속에서 헤매다가 이제 넘어
가는 산 봉우리에 걸쳐있으며 수많은 사연을
품고 살아온 날들 이었다.
세찬 바람속에서 견디어 왔는데 이제는
잔잔한 바람으로 나를 밀고 가나?
작은 바람에도 휘청거리는 세월바람이다.
새털같은 사랑
오래전 만나보았던 남편의 후매 지금 모
텔에서 자고있으며 오늘 집에 올라간다 하는데
아침을 먹기로 했는데 어제 술을 많이
마시어 아직도 일어나지 못해서 이따 만난다.
그때는 젊더니 나이가 많이 먹었으며
싫었던 그후매가 지금도 선배를 못잊어서 찾아
왔으니 세상에 미웁거나 싫은것은
세월속에 잊혀가며 새털같이 반가움만 남았다.
시간과 세월들이 새털같이 많았더
날들이 지나고 보니 하나도 버릴 수 없는 추억이 된 새털.
해가 점점 기울어지니 바빠지는 마음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맺은인연이 나를 보며 허무를 가지게 한다.
떠남은 그리움을 남기었으며 다 채워지지
아쉬움이 범벅되었고 슬픈 아픔이
조여 오지만 현재의 날들이 웃게 하였다.
기대치가 적을 때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고 그 두려움의 진짜 약은 무시였다,
사랑하며 살기도 모자란데 오해로
미움과 원망한 날들이 이제는 사랑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