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을
우리의 가을
남편과 함께하는 우리의 늦가을 이지만
흐름따라 단풍이는 가을이라 하련다.
신체는 볼품없어도 마음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고운 가을에 머물고 싶다.
수명이 길어진 시대에서 나이보다 더 보아
주기 싫은 것은 나의 신체지만 남편만은
나이보다 멋지기에 참 다행이다.
여인 같았던 갸녀린 우리들의 젊은날 코스모스.
화분에다 산목해서 가을마당에는
향기나는 화분이 많았던 그때 우리들은 꽃집
의 국화였는데 이제는 그 잎새에는 밤이슬
맞고 햇빛에 방울대는 우리들의 눈물.
아파트 정원에 피어난 황금빛 서광 넘어가는
햇빛이 쓸슬해 보였으나 산과 들은 아직
다 거두지 않은 황금색 알곡들 산위에서 내려
오는 가을에만 피는 단풍 잎새꽃
내생일 지났지만 공휴일 오늘은 애들이 온다.
남편이 애들이 장어 먹으라고 용돈을
보내주어 오늘은 남편이 쏜다고 한다,
나이가 드니 철도 함깨 드는 남편 어쩜 마지막
일지도 모르니 맛있게 먹으려한다.
어제는 막내시누이가 꼬마김밥을 사와서
라면국물하고 먹었는데 시대를 함께
보냈기에 할말이 참 많았으며 이야기가
통하는 시누이 다음주 월요일은 친구들
하고 배타고 제주도를 간다며 한 살
이라도 덜먹었을 때 간다하니 현명하였다.
나는 젊을때는 쓸곳이 많고 시간도 내기
힘들대는 핑계로 먼 여행을 못같는데 내 신체
이모양이 되어 휠체타고 많이 다녔다.
다리 성할 때 다니는 여행자가 부러우며 몸은
이모양이라도 지금이 제일 편한 시대.
남편이 내역활 화를 안내고 다 해주며 복잡
하지 않고 째지않으니 남편도 지금이 제일
좋다니 오래 고운단풍이 남은 우리들 가을.
닮고싶다.
나를 버리니 많은이가 왔고.
주는 만큼 받고 되로주고
말로 받는다는 이말이 참 좋았다.
내 마음 다 주지를 안았기에
가까이 있는 이의 마음도 잡지는
못했으니 그 이유는 나를
버리지 않았기에 나도 내가 싫었
으며 이런 나의 생각을
맞춰 주는 이들을 닮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