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2023. 11. 8. 07:07

 

 

나의 정원

무지개피고 꽃피는 정원이 내집인줄 알았는데

그 정원은 사나운 바람에 넘어지고

몇 개의 기둥으로 흔적만 남은 쓸쓸한 가을 정원.

철따라 꽃이 피고 단풍이 들더니 색배랜

갈색으로 한잎두잎 바닥에 떨어지고 있어도

나의 정원은 꽃과 잎새들이 모인 곳에 내가 살고 있었다.

어제는 사돈네서 한우를 이것저것 많이

가져와서 생활봉투에 넣어 냉동고에 보관 하였고

일부는 어제 밤새 끓이었다.

지금도 곰탕이 보글대는 소리에서 세상은 혼자사는

것이 아니라 멀리 있어도 마음이 함께 하고 있었다.

낙옆만 흐터지었던 나의 정원도 내년에는 다시 싹이 움트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