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2024. 1. 6. 13:50

 

 

 

선물

어제는 정해진 엄마의 생일이라 천안사는 동생이 왔다.

우리들의 만남은 우연이 아닌 정해진 만남.

주인 보태주는 나그네 없다더니 누가 온다고 하면 내가

하지 못하니 미리부터 걱정이 되며 잔소리가늘어간다.

다 쓸데없는 말인줄 알면서도 하다보니 습관이 되었는데

아참 하니 참견이 약이 될 때도 있었다.

나보다 동생의 잔소리에 남편이나 제부나 꼼짝을 못하니

내동생이 일번이고 나는 이번이 되었다.

그전에도 그말은 들었지만 모르는 것이 없는 동생

남편이 모르는 거 있으면 처재보러 물어보라

한다니까 내동생 하는말 그 말은 맞어 나아는 이들도

모르면 나한테 물어본다는 내동생이었다.

세월을 같이 살아온 우리들 나이가 먹어서 함께 늙어간다

해도 변함없이 아는체 하는 내 동생.

주말에 왔다가 주일에 가기에 성당가느라 바뻤는데

오늘은 토요일이라 시간이 넉넉하였다.

아침상에 이것저것 다 내어놓으려 하였는데  동생이

못먹는다고 간단한 아침이었기에 다 박대기

조기 꼴뚜기 담아주어서 마음이 편하고 부담이 없는 것은

받는 선물보다 주는 선물이 더 좋은 내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