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진 시간의 흔적 잃어버린 내 시간을 어디서 찾아야 하나. 봄 냇물은 차가워도 볕은 따뜻하기에 아지랑이도 놀고 있었지요. 내가 견진 받던날은 청춘이었는데 세월은 한참을 지나더니 다시 봄은 찾아왔고 견진받는 사람들도 알송알송 하네요. 옷깃을 여미게 하는 봄바람인데 우리의 고유 한복을 입어서 성의가 보입니다. 참 많은 일들이 보이지 않는 세월 뒤에 감춰진 꽃잎이 아니라 머리서부터 하얀 잡초네요. 겨울은 봄을 안고 온다고 아지랑이 사이로 봄 처녀 온다고 하였는데 미세먼지와 전쟁을 하더니 코로나 19로 방역하며 건강을 지키는 세상 변해버린 세월이 지나고 나면 시들어진 시간의 흔적만 남았습니다. 구역반장 모임에 뵈었던 주교님 하얀머리가 인자한 주교님으로 보이네요. 견진 2년에 한 번씩 주교님이 오시어 견진성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