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침
새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게 하소서.
주말이라 늦잠을 자는지 맞은편 아파트
불빛이 비추지 않고 귀뚤이만 우는 이른 아침
희미한 새벽별이 빛속에 사라지려는 새 아침
시작이라고 깨어주는 새벽별 같게 하소서.
어둠속에 수많은 별들이 하늘을 수놓다 잠들고
홀로남아 창문안으로 들어오는 새벽별.
그 자리에서 다른 별들은 안보이는데 별하나가
반짝이며 비춰주는 새벽별 하염없이 잠에서
깨어나 일어나지 않고 별을 바라보니 옛날의
저별은 슬퍼보이지 않았고 저 새벽별도 외로워
보이지 않았는데 한참이 지나니 저별도
나이를 먹었는지 쓸쓸해 보이니 나의 새벽별.
어둠을 밟혀주는 별이라 나라의 국기마다
별이 그려져 있으니 제 마음도 샛별 되게 하소서.
점점 희미 해지며 빛속에 숨으려는 새벽별
놓칠까봐 내 별을 찾아가는데 빛속으로 숨어 찾지
못하니 오늘도 별일없이 고마운 날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