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시/좋은시 동영상 7

이해인 시

.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6월엔 내가 숲속에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유월 6월엔 내가 빨갛게 목타는 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 하얗게 쏟아 버린 아카시아 꽃타래 6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 살아 산기슭에 엎드려 찬비 맞아도 좋은 바위가 된다 ◈가위질 예쁜 色紙도 무늬 고운 헝겊도 쏙닥쏙닥 오리길 좋아했었네 기인 머리채도 결 고운 비단도 나를 자르듯 잘라낼 수 있었지만 칼끝 같은 가위로도 도려낼 수 없는 아득하고 아득한 너를 향해 펼쳐진 마음 ◈가을노래 .1 가을엔 물이 되고 싶어요 소리를 내면 비어 오는 사랑한다는 말을 흐르며 속삭이는 물이 되고 싶어요 가을엔 바람이고 싶어요 서걱이는 풀잎의 이마를 쓰다듬다 깔깔대는 꽃 웃음에 취해도 ..

감동 영상

둘이 하나가 된날 2월1일 뱅기타고 날라 스페인으로 포루투갈로 신혼여행 파릇파릇 돋아나는 상큼한 향기를 풍기는 청춘의 연인들 한쌍의 부부라는 이름으로 추억을 만들어. 바다건너 남의동네 유명한 스페인 세비야 성당 역사와 오늘이 이어지는 주님계신곳~♡ 하늘이 맺어준 인연을 사람이 가르지 못한다는 서로의 배려속에 사랑하며 살자는 시작으로 바다건너 스페인 신혼여행 바로셀라나 세비야 성당에서 시작하는 부부 20분의 낮은 자세 무릎으로 걸어 성당의 종소리 거룩하게 들려오는 축복의 종소리 두 천사 멀어도 가까운 거리로 자신을 낮춘 그사랑 비디오재생 터치하세요. 성당의 종소리 들려옵니다~♡ 둘이 하나되어~♡ 성령 흔들리는 잎새에 바람을 보았듯이 성경의 해석은 저마다 다르지만 거룩한 말씀에서 그대가 보였습니다. 비유로만..

정호승

가난한 사람에게--정호승 내 오늘도 그대를 위해 창 밖에 등불 하나 내어 걸었습니다 내 오늘도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마음 하나 창 밖에 걸어두었습니다 밤이 오고 바람이 불고 드디어 눈이 내릴 때까지 내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가난한 마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눈 내린 들길을 홀로 걷다가 문득 별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수선화에게--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갈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가을이 가기전에

가을이 가기 전에 _ 임일순 가을이 가기 전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 하얀 도화지가 단풍을 곱게 이고 들판의 한가로움이 날며 미소지을때 거리에 가고 오는 사람들 얼굴이 행복해지는 가을이 가기 전에 편지를 쓰고 싶다. 그리운 사람에게 안부를 물어 가슴 속 남겨둔 못다한 이야기가 새들의 이야기가 되어 수풀에 남겨지면 이 가을날은 내내 그대의 행복한 숲이 되어지는 듯 가을이 가기 전에 추억을 그리고 싶다. 기억하고 기억하여 아름다운 것을 스케치 하면서 둘만이 쌓아논 사랑의 문을 두드리면 젊은 날 청춘이 다시 열정으로 살아 내 생명에 봄이 오듯이 가을이 가기 전에 글을 쓰고 싶다. 생애의 수수께끼같은 삶이 살타래로 풀어지듯 처음과 끝이 이어지는 인생이란 작품으로 우리를 열어가며 나보다 슬픈 이들에게 미안해하고 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