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인생 이야기 825

기억

기억.이름만들어도 다 생각나는 얼굴들.어젯밤은 그들과 만난다고 저녁을 나만  일찍 먹었으며 남편친구들은 같은 세월을 보냈기에 다 통해서 재미있단다.생각하고싶은 기억이 많을수록 늙음이 만족하면 인생을 잘살아온 것일까?하지만 기억하기 싫은 별스럽지 않은 날들이 쌓여갈수록 늙음을 부르는데 지금시대는 나이에서 열다섯살을 빼라고 하니아직 60대며 남편이 젊어보이고나이가 무언지  늙은 마음에 기분나는 말을 들었다.비록 비정상이지만 더 안나빠질때 같이 사는 이에게 덜 미안할것  같아서 노력중이고 오늘지나면 또하루가 기억을 남기겠지,

내봄

내봄세상이 시끄러워 봄이 오는줄도 몰랐는데 일찍 번하여 날짜를 확인하니 4월의 첫날 꽃동네 새동네 졸졸대던 시냇물 봄은 왔는데 세상의 봄은  겨울폭풍.잠자던 겨울나무들 움이 트고 꽃피려는데 세상꽃은 피기전에 땅에 떨어지려 합니다.작년 이맘때는 총선으로 떠들더니  올해는 민주를 지키려고 아우성을 칩니다.가로수 꽃잎이 봄바람에 나비로 날리었는데꽃바람은 불지않는지 피려던 꽃잎이 말아지지만 늦게 피어도 꽃은 피겠지요.

새아침

새아침오늘의 기도속에 주님집에 찾아가니 비록 나의 기도가 주님 마음에 들지 않아도 간절한 저희 이야기를 들어주소서.살아온날이 많을수록 추억도 많고 기억해야 일들이 많았으며 주님을 만났던 그날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었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합니다.그날이 그날 같아도 하루하루 삶이 달랐으며그 세월에 도취되어 나도 모르게 그 시대를 따라가며 그때는 그랬어 하다가 문득그시절의 삶이 옛날 이야기가 되어아아 내가 옛날 사람이구나 나도 한때는 젊음이 있었는데 한세대가 가고 또 한세대가 오며 신세대의 세월이 만들어져 있구나 깨달았습니다. 허무.비록 이모양이라도 돌아가고 싶지 않은 지난날멋보다는 편안한 옷이 눈에 들어오니 나이는 못 속인다.삶의 질은 광야를 지나는 것처럼 기쁨이 눈 깜짝할사이 지나가고 아픔이 지..

봄님

봄님찬바람 이기고 창가를 기웃거리며찾아오는 봄님을 끓어안아본다.겨울이 싫다고 긴잠에서 깨어나더니 제일먼저 나무꽃이 피기시작.잎새가 아니나고 응덩이에 뿔이 난것처럼 뭐가 급한지 꽃망울이 움튼다.하늘이 가까워지고 작은 음성이 들리던 나 젊은날의 그해  깊어진 봄하늘과 세상속에 내가 있었다. 그봄은 해마다 겨울을 이기고 오지말라해도 찾아오는데 나는 나이만 더해져 나의 봄은 점점 멀어져가고 못먹을 것은나이라더니 나는 봄날과 젊음만 있을줄 알았지만 허무가 나를 감았다.

왕국

왕국보고 듣고 느끼고 왕국은 내안에 있었다.아침이슬 머무는 냇가에는 보얀 아지랑이 피고 이름모를 들꽃이 피었다.보이는 세상을 따라갔지만  캄캄한 밤에 세상이 안보일 때 내마음의 왕국을 찾아가니.그 왕국은 새싹이 자라며 꽃이피고 그꽃이 시들면 떨어지지만 그 자리엔  열매가 맺었다. 나의 바다.인생의 삶은 고해의 바다. 견디기 힘들어도 오고야 마는 삶이기에 참고 이겨내는 것이었다.바람이 부는대로 태풍과 싸우다가 사나운 바람이 그치면 잔잔하였다.그 바다가 겨울에는 차지만 여름에는 시원하였다. 삶은 내가 바라는 대로 흐르지 않고 모든걸 담은채로 거품을 내며 유유히 흘러가는 바닷물이다. 삶별일없는 것이 잘사는 것인데 쓸데없는 허영에 물들다보니 만족함을 잃었는데 작아지면서 감사를 알게 하였다.세상살이 나하고는 상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잡을 수 없는 세월이 나를 여기까지 끌고왔으나 마음은 지나온날 청춘일 때 추억만가지고 살며 세월은 아픔속에도 기쁜날도 있기에 슬픔날은 지우고 기쁨만 추억하렵니다.청춘때 만났던 배우자가 늙어가면서 제일편한 이가 되었으며 한때는 사랑으로 엄마아빠소리 들으며 웃고 울고 싸우며 함께 살아온 날들이 아쉽고  부끄러워도 소중하기에 하나도 버릴수없으며 더 좋은 가정을 만들려 서로를 위한 날들이고.볼품없이 나이까지 들었으나 모든일에 그럴수가 있지라고 넉넉함이 이제야 좀 철이 난것같습니다. 더 많이 채우려는 욕심을 내려놓으니 보이는 것들이 전부가 필요한 것들이었으며 세상것에 빠져서 안보였던 삶이 고맙고 감사였습니다. 고마운이들.장례식장에 와준이들에게 오늘 점심을 산다고 아침을 먹는 답니다. 개화리 사람들은 점..

나의가지.빌린 나의 삶은 겨울이 왜이리 길까?혹시나 긴가민가 하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다 헛된 맘이었고 이제 겨울이라도 길었으면 한다.볼품없는 것만 신경을 썼는데 정신이라도 말짱하니 어딘가? 몸통이 가지가 되었지만 보호를 받아 고마움과 감사가 많으니 건강을 다 잃은 것은 아니었다.야속한 세월만  흘러갔지 정상적인 몸은 멀어져가고 언제 그렇게 나이를 먹었는지  숫자가 무서우며몸은 겨울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해도 마음은 향기나는 꽃을 피우고싶지만 말을 듣지 않고 애처롭게 가지에  간신히 매달려 있으며 오래전 그때 그날도 가지에 매달린 나의 꽃은 떨어지려 비바람이 불고 있었다.

인생

인생.오래사는 것이 자랑될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으며.노화로사는 이들도 건강하면 문제가 안되는데 장애가 있는데다가 노화까지 오니 더 슬프다.날로 비루해지는 육신에서 싹트는 경험은 늙어본 자만이 느낄수 있는 인생의 최악의 공포인가?날마다 거울속의 내 얼굴은 주름이 가지만마음속은 늙지 않기에 추억을 끼어넣어 볼품없는 몸둥아리.알파요 오메가라고 나서 세상과 싸우다 가는인생.아등바등 살아온날들이 삶의 가치를 가져갔으나 아직 살아있어알 수 없는 내일에 남은 인생을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