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정월 초사흗날 하얀 눈이 소복히 쌓인 거리 건너마을 가는길에 눈속에 백환짜리 가 보여서 꺼내보니 십환 차리도 석장이 있어 합치면 만삼천환 한 친구가 정월달에 돈주우면 부정타고 일년동안 액운이 온다고 어른들이 그랬다 해서 다 그돈을 눈속에 넣어놓았지. 참 어이없는 그때 주어들 은 말이 그대로 법이 되는 시대 요즘애들에 비교하면 참 멍청한 그애 화폐 개혁하기 전 그때는 몰랐는데 어른이 되어 옛날일이 생각나 남편한테 이야기하니 나보러 바보라고 하여서 섭섭했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그 돈을 친구가 가져가지 안았을까? 속이며 속으며 살다보니 그때 일이 의심이 난다. 문고리 내 여동생이 남자아이와 싸웠는데 얼굴을 손톱으로 긁어놔서 진물이 흐르니 그 엄마가 따지러 와서 엄마가 잘못했다고 내동생을 꾸짖는다 하여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