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뿌리
바람도 쉬어가는
조용한 한 낫에 이따금 씩
자동차 소리만 들려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오월은 하늘도 숲도 들도
연두색이 춤을 춥니다.
아름다운 이 강산 지키고 다듬은 이들
역사의 뿌리를 찾아봅니다.
오랜 세월은 역사를 만들어왔지만
그래서 우리가 있는데
역사를 알지 못하고
돌아가는 세상만 사랑하였습니다.
무심히 지나가던 고향 사람도
타향에서 만나면 반가운 것은
같은 고향의 뿌리 때문이겠지요.
세상이 디지털 문화로 바뀌어 가며
빨라지는 세상에 살다 보니
뿌리가 그리워집니다.
나의 뿌리 대한민국 아니면
나 사는 곳 나를 찾기 위해
역사책을 전시하는 파주 출판단지를 찾아
역사를 알고 그 뿌리를 사랑할 것입니다.
2010 5 7 임일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