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오월
송화가 날리는 것을 보니
봄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흔하지 않은 보라색 라일락이
바람 불 때마다 향긋하고
가로수 아카시아가 피고 있어요.
꽃이 진자리에는 파란 순이 돋아나서
진녹색으로 변해가고
반 팔이 매력 있는걸 보니
여름을 부르고 있어요.
미장원에 가서 파마하며
수다 떨고 사는 이야기가 재미있었습니다.
모습이 다르듯 삶도 틀리지만
편안한 가정과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같았습니다.
오늘 얼굴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머리도 드라이해봤습니다
그리고 거울을 보니 한결 예쁘네요.
이젠 어디를 갈까?
카메라에 오월을 담고 싶어요.
내 마음 언제나 오월 같아라.
2010 5 21 임일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