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팔며
막상 집이 팔리어서 좋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서운하기도하다
내가 쉴 곳은 내 집뿐
멀리서 아파트 불빛만 비추어도
더욱 반짝이는 것 같았는데.
내가 편히 쉴 곳이 없다고 생각하니 허전하다.
처음으로 집을 짓고 기뻐하던 그때
궁궐은 같았어도 지은 집이 아쉬움도 많았지만
돌아보니 젊음과 함께 기쁜일도 참 많았다.
대문을 열 때 아는 사람만나면 참 좋았는데
지나고 보니 행복한 시절이었는데 그때는 왜 몰랐을까?
내가 감당하기에 너무벅차
어쩔수 없이 아파트로 이사 올때도
서운하기는 하였지만 그곳이 나에 맞는 내 집이라
참 편했고 벌써 8년이나 되어서 정이들었다.
더 좋은 집을 사준다고 하지만 믿을 수 없는 일
내가 몸담아 있는 곳이 제일 인 것처럼
먼 훗날을 기약하면서 기쁜 일만 생각하리라.
2011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