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가을이 가기전에

우리들 이야기 2014. 10. 26. 18:48

 

 

 

가을이 가기 전에

가을이 가기 전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

하얀 도화지가 단풍을 곱게 이고

황금빛 들판의 아름다움을.

억새 풀 사이로 코스모스 미소 지을 때

거리에 가고 오는 사람들의 행복한 얼굴을

가을이 가기 전에 편지를 쓰고 싶다.

가슴속 남겨둔 못다 한 이야기가

새들의 노래가 되어 수풀에 남겨지면

이 가을날은 내내 행복한 그대의 숲이 되어지는 듯

가을이 가기 전에 추억을 더듬고 싶다.

기억하고 기억하여 아름다운 것을 스케치하면서

우리들의 쌓아온 사랑의 문을 두드리면

젊은 날 청춘이 다시 열정으로 살아 내 생명의

봄이 오듯이 가을이 가기 전에 글을 쓰고 싶다.

생애의 수수께끼 같은 삶이 실타래로 풀어지듯

처음과 끝이 이어지는 인생이란 작품으로

우리를 열어가며 그래서 가을이 가기 전에

사랑의 시를 담아 어렵고 힘든 자리가 주던

그리움의 울음이 먼 훗날 시로 꺼내 보기도 하고

숨겨있던 부끄러운 것까지도 드러내면서

작은 기도가 절절 하던 이날을 웃을 수 있게

가을이 가기 전에 아름답던 것만 사랑하리라  임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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