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나의 이야기

우리들의 겨울 이야기 <눈오 는날>우리들의 노트<유행과 순리>

우리들 이야기 2015. 12. 2. 15:48

 

유행과 순리

 

유행이란 허영과 사치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에

돈과 시간을 낭비한

긴 세월의 이야기만 남았을 뿐이다

멈추면 보이는 아름다운 경치

시간이 가는 대로 추억은 아름답더라

새로운 것은  찾아오고

지나가는 것은 과거만 남더라.

세월 따라 유행은 변하고 영원한 것은 순리.

 

 

우리의 겨울이야기

 

젊은 날의 겨울에는 눈이 내려도

겨울 낭만이 있었는데

춥기는 하지만 긴 부추 신고

멋을 내 보기도 하면서

하얗게 쌓인 눈을 밟으면

뽀드득 소리가 왜 그리도 재미있던지

짧은 치마가 유행하던 시절

허영과 사치로 누구하고도 팔짱을 끼고

괜히 거리를 걸으면 겨울 여자가

되는 줄 알았던 내 젊은 날의 겨울 추억

지금 생각하니 예쁘지 않던 종아리

캄캄한 겨울밤 긴 부추 신고

연인과 걸었던 신작로

그때의 남자가 지금의 님인데

함께해온 세월은 추억이 되어

젊은 날 유행하던 그 시절

우리들의 겨울 이야기다.

 

 

눈 오는 날

 

눈이 내리면 옛 추억이 그리워진다.

지금은 아스팔트라 빨리 녹아내리지만

신작로에 쌓이는 눈은 새하얀 그림 같았다.

겨울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새하얀 꽃송이

햇빛에 반짝이던 찬란한 다져진 눈밭

누구 발짝인가 지워지지 않은 채

밤이 되면 꽁꽁 얼어붙어 사람 냄새나던 눈길

 

해마다 눈이 내리면

생각나는 그 옛날의 추억

지금도 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다.

쌓이지 않고 녹아내리면서.

 

 

 

우리들의 노트

 

사는 동안 사연을 겪으면서

젊은 청춘은 어느새 노을이 되었고

삶의 무게에 허덕이며

고독을 벗 삼아 말수가 적어지면

하찮은 농담으로 크게 웃어봅니다.

세상이 달라지며 그 순간만은

아름다운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숱한 날들 인기 소설이 되어

노트에 적고 싶은 인생 드라마였습니다.  

2015년 임일순

 

 

 

 

'나의 글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슬에 젖은들꽃 <오월 어느날> 흔들림  (0) 2020.02.01
지식인과 지성인  (0) 2016.04.06
계절이 가고온다  (0) 2015.11.29
가을의 들녘  (0) 2015.09.20
독서  (0) 2015.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