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라
봄을 알리는 나무꽃이 허드러지게 피고
맑은 하늘 아지랑이 감돌 것 같은
바깥세상인데 교묘하게 사람들이 만들어 논
나쁜 바이러스에 갇혀 헤매면서 봄꽃이
피는 줄 모른 체 자연의 봄은 거리부터 꽃천지
논들이 펼쳐있던 도시와 시골 사이
전부가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쑥 캐는
아줌마들에서 봄을 보았습니다.
쑥떡 해 나눠 먹던 인심 정이 넘치던 그때
남의 흉 안 보면 놀아주지도 않던
청춘들 생각하니 관심이었네요.
거리 두기로 안 만나 그리움이 되었고
놀자 전화 목소리가 안부 인사로 변했습니다.
만나면 별로 할애기는 없어도 눈빛만 봐도
마음이 보이니 함께 얘기 섞어 웃는답니다.
봄은 멀리 있는 게 아니고 사람들이 봄이었습니다.
목소리가 봄꽃이었습니다.
안에는 추어도 바깥에서는 봄을 만들어
내 봄들은 안 보여도 함께 바깥을 볼 수 있으니
봄 나라에 함께 사네요 2020 3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