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바람
겨울바람이 기온을 떨어트리며 아침을 굶어서인지
남편도 춥다하면서 혼자나가는 모습이 쓸쓸하게
보였고 검사 받으러간 남편이 걱정이 되어 나도 춥습니다.
어제밤부터 약물을 마시어 장을 비워내고 내시경
받으러 일찍 나갔는데 주님께서 옆에 계시어 지켜주소서.
저와 남편 사이에 보이지 않게 계신 주님의
손길로 어루만져 주시어 봄기온이 되게 하소서.
세상일 보다는 당장 나의 가까운 삶에 걱정에
매몰되었으며 뭐니뭐니해도 오늘 병원에 내시경 받으러
간 남편을 지켜주시며 겨울꽃이 아닌 봄꽃이
피게 하시며 어제는 지나가고 오늘은 내일로 가듯이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