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문화/예술 이야기

이성윤

우리들 이야기 2024. 2. 18. 17:04
 
꽃은 무죄다
 
이성윤 검사

전북 고창에서 가난한 농부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고향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는 전주에서 다녔으며. 장학생으로

선발된 덕택에 서울에서 대학을 다닐 수 있었다.

사법연수원을 23기로 수료, 서울지검 검사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1년에는

법무부 법무심의관실에서 통합도산법 제정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2부장, 광주지검 특수부장, 대검찰청 반부패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거쳐 서울중앙지검장과 서울고검장을 역임했다.

지난 정부에서 고검장을 건너뛰고 총장으로 직행했던 윤석열 전 총장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주요 보직을 담당했었다.

‘김학의 출국 금지 관련 수사’를 막았다는 혐의로 기소되어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무도한 자들의

항소로 서울고등법원에서 2심이 진행 중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윤석열 전 총장 징계와 관련된 사건 자료’를 법무부에

제공했다는 이유로 검찰과 공수처 수사를 받는 중이다.

2023년 9월 조국 전 장관의 북콘서트에서 발언한 짦은 덕담까지 구실이되어

징계 절차에 돌입했으니 재판 1건, 수사 1건, 징계 3건 도합 5관왕인

셈이고 지금은 충북 진천에 있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5
1부 화(和)
꽃개의 연원, 빼앗긴 이름이여 다시 부를 이름이여 | 19
양지꽃, 언 땅을 녹인 애틋한 사랑 | 29
개망초, 미움받을지언정 ‘중꺾마’ | 34
복수초, 복수를 꿈꾸는 인내와 사랑 | 39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_1 | 44
닻꽃,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45
금강초롱꽃, ‘하나부사’가 웬말이냐 | 52
큰구슬붕이, 꽃개가 찾아낸 참다운 미소 | 57
강아지풀, 심쿵이가 그립다 | 63
멕시코소철, 말없이 곁을 지켜 준 내 동생 소철이를 소개합니다 | 71
닭의장풀, 그리운 나의 어머이 | 77
감나무, 어머니의 새벽 그리고 사랑 | 84
팽나무, 지울 수 없는 팽목항의 기억 | 87

2부 | 통(通)
연꽃, 처염상정의 기적 | 95
꽃마리, 우리들의 작은 이웃 | 100
병아리풀, 낮은 데로 임하소서 | 104
삼백초, 탁월한 협력과 겸손으로 상생하다 | 108
가을벚꽃, 상식을 의심하라 | 113
담쟁이, 뜯긴 자리에 끝끝내 자신을 남겨 | 117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_2 | 121
민들레, 꿋꿋하고 의젓하게 | 122
인동덩굴꽃과 구절초, 위장하되 위선하지 않는다 | 126
물봉선과 얼레지, 비용과 정성을 아끼지 않는 감동 전략 | 131
꽃을 대하듯 살아 보라 | 135
개나리와 영춘화, 시작과 끝을 생각하며 | 138
낙우송, 어떤 상황에서도 길을 찾는 지혜로 | 142

3부: 순(順)
대추나무, 모름지기 이쯤의 내공은 있어야 | 149
박새, 아! 허망할 왕 노릇이여 | 155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_3 | 160
히어리, 제 자리를 잡지 못해 방황하는 존재들 | 161
풍년화, 혹한의 시련을 넘어 | 165
목련, 진짜는 어디 가고 무도함만 남아 | 169
노랑망태버섯, 자신조차 품을 수 없는 그 텅 빈 화려함이란 | 174
미선나무, 버려진 우아함에 대하여 | 178
금꿩의다리, 진정한 아웃사이더 | 183
미국실새삼, 작은 영웅들에 기생하는 어둠의 세력 | 188
맹종죽, 풀인가 나무인가 | 196
은행나무, 자신조차 감당 못 하면서 | 201
변산바람꽃, 부족함을 채우는 협력의 생존 전략 | 208

4부: 그리고 희망(望)
노루귀, 짧은 겨울 해를 모아 일어선 아련한 강인함이여 | 213
처녀치마, 내 상처를 어루만져 준 위안과 위로 | 222
석산, 심어진 자리에서 결실을 | 229
느티나무, 위엄과 위안을 한 몸에 품고도 | 236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_4 | 241
양하와 야고, 가식 없이 허세도 없이 | 242
달맞이꽃, 신뢰가 만든 조화와 상생 | 249
납매, 희망을 전달하는 섣달 매화 | 25...

 

출판사서평

아내와 함께 꽃을 찾고 즐긴 덕에 검사(檢事) 남편은 「꽃은 무죄다」를 쓰고 독자들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부부에게 있어 꽃은 존재 자체로서의 의미를 뛰어 넘었다. 눈 밝은 남편은 아내를 위해 꽃을 찾고, 아내는 그 꽃을 화폭에 담고, 남편은 꽃을 통해 고요하게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세상을 바라본다. 지은이에게 꽃은 젊은 시절 아내에게 떠넘겼던 삶의 무게에 미안함을 전하는 사랑의 전도체이자, 세상의 생태를 관찰하는 매개체이다.

오염된 세상에서 사리에 맞지 않는 주장만 하는 사람들은 지은이가 보기에 속이 텅 비어 실속이 없다는 뜻을 지닌 꽃 ‘박새’와 다르지 않다. 권력에 취한 자와 그 하수인의 성정을 하나로 뭉쳐 놓은 듯한 독초 박새를 보며 ‘꽃개’ 이성윤은 ‘화(火)내지 않는다. 대신 ’화(花)’낼 태세를 가다듬는다.

추사가 유배되어 지내던 제주 거처에는 언제나 바닷바람이 세차게 몰아 닥쳤다. 아내와 내가 찾았던 그날도 몸을 가누기 힘든 바람이 당시 추사의 삶을 돌아보라는 듯 매섭게 날아들었다. 그 바람을 맞으며 나는 여리여리 흔들리면서도 모진 시련을 견뎌 핀 수선화를 고요히 마주해 그 인내를 되새겼다.(262쪽)

지은이는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이 ‘꽃을 가꾸는 마음으로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부부를 이심이체(二心二體)라 말하는 것도 같은 뜻이다. 일심동체(一心同體)라는 말은 획일성과 폭력성을 공공연하게 드러낸다. 동체라는 명분으로 이루어지는 편 가르기와 차별보다 나와 다른 상대를 인정하고 꽃 피기를 기다리는 자세는 ‘꽃을 가꾸는 마음으로 사는 것’에서 비롯된다. 그것은 험한 탄생 과정과 성장을 거친 후에야 얼음 뚫고 꽃 피우는 복수초(福壽草)의 절정을 기다리는 마음가짐이다.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복수초는 유치하게 권력의 칼날을 휘두르며 복수(復讐)하는 자들보다 한 수 위이다. 지은이가 생각하는 복수초는 복과 장수를 비는 꽃이라는 뜻처럼 각양각색의 존재를 이해하고 서로의 복과 장수를 바라는 넓은 마음을 갖추게 하는 꽃이다. 그러므로 ‘꽃을 가꾸는 마음으로 사는 것’은 꽃의 특성을 이해하고 내 삶의 본보기로 삼는 것이다.
빈말이라도 당신이 “천 배 만 배 예쁘지”라며 아내와 함께 하는 ‘꽃개’의 삶을 즐긴다. 그러나 ‘꽃이 사람이고, 사람이 꽃’인 세상은 볼 수 없다. 서양민들레가 토종 민들레를 밀어내고 자리를 차지했듯, 사람 사는 곳 역시 비슷하다. 오염된 산성 토양에서 토종 민들레가 자랄 수 없듯, 타락한 사회는 본분을 지킨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다. 그럼에도 토종 민들레가 멸종되지 않고 산야의 양지에 고고하게 피어나듯, 사명감 높은 검사는 사라지지 않는다. 지은이가 타협하지 않고 본질의 품성을 꿋꿋하게 유지하며 살아가는 토종 민들레를 사랑하는 이유이다.
담쟁이가 내게 속삭이곤 하는 평화의 언어가 있었다.
“나는 이렇게 벽에 붙어 힘겹게 살지만 너도 힘을 냈으면 해. 세상은 더디 가는 것 같지만 그래도 나처럼 조금씩 나아가...

 

 

 

   

이성윤 검사

전북 고창에서 가난한 농부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고향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는 전주에서 다녔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덕택에 서울에서 대학을 다닐 수 있었다.

사법연수원을 23기로 수료, 서울지검 검사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에는 법무부 법무심의관실에서

통합도산법 제정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2부장,

광주지검 특수부장, 대검찰청 반부패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거쳐 서울중앙지검장과 서울고검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정부에서 고검장을 건너뛰고 총장으로 직행했던 윤석열 전 총장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주요 보직을 담당했었다.

‘김학의 출국 금지 관련 수사’를 막았다는 혐의로 기소되어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으나 무도한 자들의 항소로 서울고등법원에서 2심이 진행 중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윤석열 전 총장 징계와 관련된 사건 자료’를 법무부에 제공했다는 이유로

검찰과 공수처 수사를 받는 중이며. 2023년 9월 조국 전 장관의 북콘서트에서

발언한 짦은 덕담까지 구실이 되어 징계 절차에 돌입했으니 재판 1건, 수사 1건, 징계 3건 도합 5관왕인 셈이다.

지금은 충북 진천에 있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목차

서문 - 역사의 진보를 믿으며
1부/ 나는 나의 길을 간다
마음까지 가난하지는 말자
경희대 장학생이 되다
야학이 맺어준 동지
딱딱해진 겨울 흙을 뚫고
사법시험에 합격하다
윤석열을 만나다
검찰을 선택한 이유

2부/ 검사의 원칙과 소신

폭탄주와 패거리 문화
불완전한 존재의 완전하다는 착각
어떻게 검찰은 괴물이 되었나
지우지 못한 사건들, 평범한 검사를 위한 변명

3부/ 흔들리는 헌법: 윤석열과 정치검찰

그것은 쿠데타였다
전혀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
김건희 특검과 윤석열의 내로남불
“사냥하듯” 사람을 죽이는 수사
검찰 특활비, 휘발되는 영수증
윤석열 사단의 본질
검찰 인사를 둘러싼 신경전
누가 검찰의 황태자인가
“이성윤은 아웃사이더였다”
선을 넘은 정치 공세
“정말 못 해먹겠네. 당장 기소해”
둔감력으로 견디다
채널A 사건과 윤석열의 수사방해
윤석열 징계취소 소송 1심 판결의 의미
한동훈의 휴대폰
심겨 있는 곳에서 꽃을 피워라
최초로 기소된 서울중앙지검장
윤석열의 자유민주주의
친일인가 무능인가


4부/ 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정치검사가 되기를 거부한 죄
밀봉된 인사안과 왕따 검찰국장
내가 지켜본 조국의 진심
의연하고 따뜻한 원칙주의자 추미애
검사의 아내
무죄를 받았는데도 징계를 하겠다니
김학의와 이성윤을 맞바꿔도 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사직서를 내다


5부/ 진정한 검찰개혁의 길

수사로 보복하는 검사는 깡패다
추락한 헌법가치
수사기관의 언론플레이는 피의자를 극단으로 몰고 간다
윤석열의 자가당착
검찰정권의 탄생
비리 검사들을 탄핵하라
바뀌지 않는다면 차라리 검찰을 없애는 게 낫다


후기 - 아무리 짓밟혀도 꽃을 피우는 야생화처럼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책 속으로

검사 윤석열은 자신의 수사방식을 사냥감 몰이에 비유하며 자랑하곤 했다. 무지막지하게 몰아대는 절제 없는 수사방식도 약자 위에 군림해온 습성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자신이 강대국으로 믿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권력자를 대하는 그의 태도 역시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보인다.
- 본문 116쪽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은 내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지휘했던 사건이니 나만큼 그 실체에 근접한 인물도 드물 것이다. 사건을 맡은 수사 초기에서부터 그 자리를 떠나기 전까지 자료를 수집하고 관련자들의 계좌 확보에 공을 들여 오늘날 특검법 상정에 이르도록 한 노력이 아까워서라도 내가 진실을 밝히는 데 앞장서려 한다.
- 본문 120쪽

내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수사지휘를 하던 시절의 일이다. 수사팀이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 수사비마저 부족하니 ‘개인적으로 대출을 받아서라도 수사비를 줘야 하나’ 하는 고민에 휩싸이곤 했다. 이런 와중에 윤석열 전 총장이 기관장인 나를 건너뛰고 내 부하 검사에게 수사비를 직접 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짐작컨대 그런 경우는 처음도 아니었고, 일회성도 아니었다. 나는 이내 그 돈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 본문 130쪽

이제 나는 ‘윤석열 사단’이 검찰 수사권을 사익이나 특정세력이 아닌 오직 국민을 위해서 사용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결과적으로, 검찰에 무질서한 패거리 문화가 자리 잡으면 견제와 균형에 따른 결정을 할 수 없고, 조직 전체가 극심한 혼란을 겪게 된다. 이런 패거리 검사들 때문에 결국 검찰조직도 큰 피해를 볼 것이다.
- 본문 135쪽

5월 2일 윤 총장은 ‘채널A 사건’ 수사진행 상황을 매일 보고할 것을 서울중앙지검에 지시했다. 나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수사상황을 보고할 수밖에 없었다. 윤 총장이 막말을 불사하면서 저렇게 윽박지르니 검찰 전체의 평화를 위해 일단 참기로 했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지 않은가.
- 본문 164쪽

판결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한동훈 전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일찍 종결시키고자 하는 의심을 살 수 있는 매우 부당한 조치’를 무리하게 지휘한 것이다. 나는 이 판결 내용에 나온 윤 전 총장의 징계사유가 된 행위는 형법상 직권남용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은 헌법상 소추를 받지 않으므로 재임 중에 기소는 되지 않지만, 재임기간 중이더라도 공수처 등에서 수사는 계속할 수 있다. 그 후 대통령 신분을 벗어나면 직권남용죄로 형사 처벌될 수도 있다. 취소 소송 판결 중 징계사유에 대한 판단은 ‘윤 전 총장이 직권남용죄로 처벌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하다. 내가 이 판결 내용이 윤석열의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이유다.

 

'문화 > 예술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씨 남정기.빨강머리앤  (0) 2023.05.17
역사의 영화  (0) 2023.01.13
오징어게임. 르네상스  (0) 2022.09.15
책속의 거울  (0) 2021.09.02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0) 2021.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