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11월의 숲>

우리들 이야기 2010. 3. 14. 14:37

 

 

 11월의 숲

아름답던 가을꽃이 낙엽이 되어가니

가득히 채워졌던 황금빛이

다 거두어간 썰렁한 빈 들녘 

옷깃을 세워보는 차가운 바람은

겨울로 가는 길목에 서 있습니다.

밤이 되면 달이 뜨고 달이 지면 해가 뜨고

지구가 도는 대로 인생도 가고 있습니다. 

머물지 않기에 새로운 것이 있으며

어제의 지난날에 매달리지 않기에

삶의 여정은 언제나 빛과 진리를 향하여

행복을 찾아 머뭇거림 없이 

11월의 중반에 서서 겨울로 갑니다.

모두가 잠자는 듯하여도 새로운 겨울은

봄을 위하여 땅속에서 꿈을 꾸듯

겨울로 가며 봄 하늘과 꽃피는 산아를 그려봅니다.

 

11월의 숲

숲을 만들어 새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부는 대로 숲이 춤추고

구름이 흘러가는 대로 

작은 구름 하나로 뭉치며

햇살은 뜨겁게 비추었습니다.

우거진 숲속에 새가 날며

새소리 가득한데 무성한 나뭇잎은

단풍으로 저녁 하늘을 곱게 물들이는데

숲속에 단풍이 빛이 바래고

새는 가고 겨울로 가는 쓸쓸한 숲이 되었습니다.

2009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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