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사는 이야기

내마음의 겨울<친구><그리움>

우리들 이야기 2011. 12. 2. 23:19

 

 

 

 

내 마음의 겨울

 

 

겨울이 오면

하얀 눈이 생각난다.

소복이 쌓인 신작로도 골목길도

모두 덮어버리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원드커피를 둘이선 마시던

내 젊은 날의 겨울

 

식탁에 앉아

낭만에 젖어 보고 싶던

우리들의 겨울이야기

함께한 추억을 가슴에 새긴다

 

 

친구

 

안보여도

전화로 들을 수 있는 사는 이야기

외로울 땐 곁에 있어주고

심심하면 찾아가던 잊지 못하는 친구

 

추어지면 마음도 추어지고

외로우면 생각나는 그리운 친구

 

가끔은 미안하고

가끔은 고맙기도 한데

잘살면 제일먼저 도움이 되리라.

꼭 도움이 되고싶다

 

 

 

그리움

 

빙판으로 얼어붙은

거리를 팔짱을 끼고

성당을 향해 걸어가던

우리들의 모습은

지금 생각하니 참으로 아름다웠어.

 

눈물 나게 고마운 친구

지금은 사는 게 바빠서 아니면

신앙이 모자라서 그런지

성채를 모시지 못하는

안타까운 우리가 되었어.

 

우뚝 선 곳이 하느님 계신 곳인데

그리움이 되어버렸어.

약속하자

꼭 찾아가겠노라고

너무너무 그리웠다고

부르실 날을 기다리자

 

임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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