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성찰
세월은
간 자리마다 인생도 따라갔다.
언덕과 평지 길을 지나면서
펼쳐진 수많은 길을 지나왔다.
지나간 날들이 아쉽기도 하지만
그때의 유행을 따라갔고
이익 없는 할 일이 나의 삶인 줄 알았는데.
돌아보니 참 많은 소중한
나와의 인연이 있었으며
그들은 나의 삶이 전부이고 아름다운 날들이었다.
흘러가는 물결처럼
주춤거리지 않고 세월은 흘러 갈 때 마다
한해의 12월 달도 쉬지 않고
보내면서 내년을 약속한다.
그래서 더욱 아쉽고
내가 한일을 성찰하며 한해를 돌아본다.
많은 사람들과 이별을 하면서
새로이 만나고 내 곁에
스쳐지나간 사람들이 그리움이 되었다.
하루가 지나가면
인생을 그려놓은 노트가 두툼해지고
할 이야기가 많아지며
버리고 싶은 유행지난 찌꺼기들이 왜 그리 많은지
그중에 가장 소중한 나의 소집품은
값비싼 물건이아니라 내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들
쓸데없는 생각은 이젠 잊어버리고
하늘의 별을 따던 꿈도 버리고
내 곁에 남은 사람들을 사랑하리라
2011 12 24 임일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