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나의 이야기

하나가 된 노을

우리들 이야기 2014. 12. 8. 14:00

 

하나가 된 노을

세월이 가는 대로 걸어 온 길이 모두가 추억이 되었어.

아쉬움도 많았지만 그때의 유행 따라 그 길을 함께 걸어왔지.

바람도 불다가 쉬어가고 오르막길도 힘들면 쉬어 가는데 

할 일이 많아 쉼터는 우리의 사치.

떠난다고 하니 눈물을 보이던 친구도 안부까지 잊어버렸나? 

안 보이면 잊어버린다더니 점점 희미해지는 얼굴들 

초승달이 보름달로 커저 가면 하늘에 떠 있는 별도 달도 함께 볼 수 있겠지 

건강을 생각할 나이에 맨날 뛰어도 괜찮을 거라고

보험 하나도 들어 놓지 않고 나를 지탱해주는 건강을 잃고 말았어.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세월은 흘러가고 내 마음은 슬펐지만

변함없이 사랑해주는 사람들 그들이 나의 세상이었어.

한참 세월이 흘러간 후에 나를 돌아보았어.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도 고왔던 단풍의 시절이 있었고

더불어 살아가는 순간들이 생각 속에 놀더라.

내 삶을 풍요롭게 해주었던 소중한 시간이 나의 지난 세월

돌아보니 아름다운 그때가  잃어버린 것들을 뒤 찾은 날이 되었지. 

작은 구름이 모아져 큰 구름으로 하나가 되듯이

작아진 것이 아니라 더 큰 하나의 노을이 되었어. 임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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