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사랑하는 이들/동휘 이야기

할머니 일기

우리들 이야기 2020. 7. 1. 22:08

 

 

할머니 

 

 

몇 년 지났나 친구 모임에 나갔는데

그 친구가 손주를 데리고 왔다.        

손주 보러 아가 할머니한테 인사드려

나는 충격을 받았다.

아니 내가 무슨 할머니야?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친구들이 할머니가 되어가면서

나도 할머니가 되고 싶었다.

나의 딸이 오래 기다리다 올해 엄마가 되었다.

예쁜 아이를 출산했다.

나는 할머니가 되었다.

어릴 때 나의 할머니는 늙어서

늙어야 할머니인 줄 알았었는데

내가 할머니가 되고 보니

젊은 할머니로 생각된다.

요즘은 아기 사진을 이메일로 보내와서

아기를 위한 육아일기를 할머니가 쓰고 있다.

예전에 사느라 바빠서 써보지 못했던

신생아 육아일기 너무 재미있고

좋은 세상에 살기에 가능하다.

오늘도 나의 손주의 사진을 기다리며

사랑한다고 신세대 할머니의 육아일기를 쓰고 있다. 2007년

 

 
기도합니다 

임진강이 보얗게 끼어있는

안개 속으로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고 있는 조용한 아침

파주 월드메르디앙 고층 아파트

얼마 있으면 당신이 주신 새 생명이 태어납니다.

당신의 크신 사랑에 감사드리며

아이도 엄마도 순산하여 반가운 얼굴로

상봉할 수 있도록 은총 주소서

몸이 불편하여도 할머니라는 이름으로

손자를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긍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도합니다

새 생명  무사히 잘 지켜주시어

건강한 아이 머지않아 

상봉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초산으로는 나이가 많아 좀 걱정이

되지만 주님께서 도와주시리라 믿고

태아의 생명을 사랑하며

잘 보살피게 하여 주소서. 2007

 

 

새 생명

할머니라는 이름이 이렇게 듣기 좋을 수

있는 것은 때가 되면 자기들의 이름이

변해가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만족한가?

손주 사랑은 옛날부터 내려오는

우리 문화의 전통 내가 실감해보니

정말 손주는 예쁠 것 같다.

과연 할머니 역활 불편한 내가

잘할 수 있을런지 걱정이다.

그러나 자신이 있는 것은 할머니로서

아이한테 사랑만큼은 충분히 넘치도록 줄 것이다 

날마다 아이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며

좋은 동화책을 읽어주고 사랑한다는

말을 들려줄 것이다. 2007  4  16 

 

 

기도합니다.

꽃이 만발하고 연녹색의 나뭇잎이

푸른 싹으로 꽃잎을 받쳐 주는 4월 23일

오늘은 사랑의 씨앗으로 잉태되어 

세상 밖으로 나오는 전날

온 가족은 너를 기다린단다

너와 기쁘게 상봉하려고

엄마는 지금도 고통을 겪고 있단다.

2007  4  23

 

 

 

감사한 마음으로 

한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

열 달 동안 엄마 배속 에서 잉태되어

세상 밖으로 나오는 날까지

엄마와 아이는 충분한 사랑을

나누면서 태동으로 마음이 전달되었겠지.

오늘 그 아이가 태어나니 나는

할머니 되어 예쁜 우리 손자 선물 받겠지.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반갑다고 말할 것이다. 2007 4 24일

 

 

 

은총 기쁜 날

드디어 아이가 온 가족의 축복을 받고

세상에 태어난 날 이날을 기뻐하리. 

춤을 추고 기뻐하리. 아가야 너와 만남이

영원한 행복을 이루고 너와 함께 어린애가 되어

요즘 시대에 커가는 네 모습을 담으련다.

아가야 오늘은 네가 세상을 보는 날 제일 좋은 날이란다.

2007  4  24 

 

 

사랑하는 동휘야 

많은 날을 너를 기다리며 행복했어.

오늘 너의 건강한 모습으로

상봉하게 되어 기쁨이 넘치는구나.

예쁘고 곱게 씩씩하게 잘 자라주기 바래.

너를 만난 오늘은 세상 모두가 내 것

2007  4  24  일

 

 

동휘 20일 된 날  

얼굴이 살이 좀 붓고

눈이 커지고 예뻐지기 시작한다.

얼굴을 드려 다 보면

눈을 마주치며 익히려고 한다.

보면 볼수록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

아빠와 엄마 반씩 나누어 닮은 동휘

착하고 예쁘게 잘 커주기 바란다.

 

 

동휘 22일 된 날

밖에는 비가 오고 동휘는 자고 있다.

하루하루 예쁘게 변해가는

동휘 모습에 나는 빠져들고 있다

어제는 이 세상에 태어났다고

출생신고하고 삼칠일 기념으로 파티했다.

나도 대한민국의 한국민이라고

웃고 있는 우리 동휘 좋은 세상에 태어나

좋은 세상 만들어 가면서

좋은 사람으로 살아주기 바란다.

동휘야 너는 모든 이의 꿈이고 희망이 되어라.

2007    5   16 

 

 

동휘 23일 된 날 

오늘은 엄마 친구 이모들이

방문한다고 해서 엄마는 스팀 청소하고

할머니는 동휘 우유먹이고 트럼 시키고

재우려고 했지만 자지를 않고 있네.

청소를 마치고 동휘 엄마하고 몸무게를

달아보니 4.5Kg 1Kg 가 늘었네.

동휘야 많이 먹고 살도 통통하게 찌면서

예쁘게 자라거라. 

엄마 친구 이모들이 예쁘다고 칭찬하네.

우리 예쁜 동휘 화이팅!

2007    5    17

 

 

동휘 43일 된 날

동휘야 눈이 많이 커졌네

너의 아빠 눈보다 더 큰가?

할머니 사랑인가 아빠보다 네가 더 예뻐

하긴 아빠보다 아들이 더 예뻐야지.

키도 아빠보다 더 많이 크고

건강하고 예쁘게 커 주라.

그러나 아빠는 너에게 하늘

매일매일 너를 씻겨주면서 아빠 사랑 전 한단다

엄마 아빠 사랑받고 몸과 마음 예쁘고 건강해

2007  6 10

 

 

동휘

잘 자라 우리 동휘 앞뜰과 뒷동산에 새들도

아가 양도 다들 자는데 달림은 영창으로

은구슬 금 구슬을 보내는 이 한밤 잘 자라 우리 동휘 잘 자거라.

울다가 지쳐서 잠이 들었는지 피곤해서 잠이

들었는지 새근새근 예쁘게도 자고 있네.

동휘야 잠에서 깨어나거든 엄마 젖 줘 큰소리 한번 불러볼래

아직 너무 이르구나. 할머니는 역시 푼수야

그럼 동휘야 일어나서 앵 울어

그러면 엄마가 너 기저귀 갈아 줄 거야.

 

 

 

동휘 47일 된 날

동휘와 헤어진 날이 20일 되었네.

너무 보고 싶어 동휘 사진이 이메일로 보내와서

이렇게 올려놓고 할머니가 일기 쓰는 거야. 

자라면서 점점 아빠만이 닮아가네

동휘야 할머니 너 많이 사랑한단다.

이제 할머니 너 백일 때에 가서 만날 수 있을 거야

그때 가면 너의 이쁘게 커가는 모습 보게 되겠지.

건강하게 잘 커 주기 바란다.

엄마 아빠 사랑 많이 받고 복덩이 우리 동휘 화이팅!

 

 

좋은 날 좋은 시간에

햇빛 좋은 유월의 오후 하루가 길기도 하구나

동휘야 엄마 아빠 사랑 많이 받고 너도 엄마 속상하게 하지마?

잠 잘 자고 젖 많이 먹고 똥 잘 싸면 이뻐.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커 주기 바란다.

할머니 할아버지 너 많이 사랑한단다.

너에 자면서 웃던 모습이 지금도 할머니를 웃게 하네.

2007    6    10

 

   

 

할머니 어디 갔어?

동휘야 어디 보고 있는 거야

할머니 안 보여서

못 걷는 할머니 찾고 있는 거야

아직 말 못 하지만 너의 마음 알 것 같아.

할머니도 네가 너무 많이 보고 싶단다.

할머니가 너 사랑하는 것 너도 알지

너와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날을 보낸 것처럼 정이 들었어.

눈을 마주치면 인형같이 귀엽다가 찡그리면

못난이 인형처럼 되었다가 살짝 웃으면

내 마음 다 빼앗겨버렸지

동휘야 예쁘고 건강하게 커 주어라

2007    6    10

 

 

푸 후

동휘야~~ 짝은 외숙모당

지난주에 한주 걸렀다고 엄청 또 컸네~!!

이쁘다. 이뻐~~ 너무 이뻐

조만간 또 보장~!! 세정 외숙모

 

동휘야

자고 있어.

우메 많이 피곤했구나.

신나는 꿈을 꾸고 있나?

약간은 웃으면서 잠들었네.

많이 자야 많이 크는 거야

우리 동휘 깨거든 울지 말고

방긋방긋 웃어 2007    6   14

 

 

우리 동휘 

어디 보고 있는 거야.

날아갈 것 같아

키 크고 싶어 동휘야

너무 예쁘다, 나 할머니야

그동안 많이 컸구나.

잘 자고 많이 먹고 건강하게 커 여름날에

 

 

동휘야!

동휘 밖에 나가고 싶어

창문 바라보고 있구나.

그래 엄마하고 유모차 타고 나가서 놀다 와

시원한 그늘 밑에서. 여름날에

동휘 좋은 꿈 꾸면서 자.

신이 나서 웃고 있네.

잠에서 깨어나거든 쌩긋 웃어

예쁜 동휘 뭐가 좋아서 그렇게 웃고 있어

남자가 웃음이 너무 많아

그래도 많이 웃어라. 웃어야 복이 온단다. 여름날에
  

 

동휘야

너 지금 내 세상이야 하고 누워있구나

기분이 아주 좋아 보이네.

엄마 아빠가

너 보는 재미로 푹 빠질 것이다

아휴 또 웃으며 자고 있네.

재미나는 꿈속에 빠졌구나.

아빠하고 너무 똑같네

아니 우리 동휘가 쨈 더 이뻐

동휘야 너 지금 울까 웃을까?

생각하고 있는 거지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많이 울면 노래 잘한대

많이 웃으면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받는대

엄마 알아보려고 노력하는 거지

엄마! 부르면 엄마가 놀랄 거야

천천히 불러 그냥 웃기만 해 너의 엄마

너 때문에 푼수 되어가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동휘야 너 지금 창밖을 보고 있구나.

동휘야 너 지금 오줌 쌌구나.

아니 큰 것 쌌나. 기분이 영 아닌데 엄마 뭐 하고 있대?

앙ㅡ 하고 울어 그렇게 해야 엄마가 알지

할머니가 다 알려주네.

동휘야 일어나 힘들어 너 지금 벌쓰고 있는 거야

괜찮아 일어나 엄마 할머니가 혼내줄게.

우리 이쁜 동휘 보기도 아까운데

누가 우리 동휘한테 힘들게 하는 거야  2007     6    19

 

 

동휘야! 

동휘 외할아버지 품에 안겼네.

외할아버지 첫 손자라

우리 동휘는 복도 많아

멋진 할아버지 너도 사랑해줘

할아버지가 볼을 대니까

동휘도 좋아서 웃고 있네.

할아버지 볼 따끔거릴 걸 그만 대고 있어

동휘 할아버지 팔이 길어서 날아갈 것 같아

신이 나서 입 딱 벌리고 있는 거지

동휘 입술이 봉숭아 꽃잎 같네.

뽀뽀해주고 십당.

잘생긴 할아버지가 왜 인상 쓰고 있대

동휘도 똑같이 입 꽉 물었어. 2007    6    22

 

 

여름 동휘 

동휘야 할머니가 너 보고 싶어.

너 언제 올 거야.

너 할머니 얼굴 기억도 못 하지?

나는 매일 네 모습 한 번씩 보고 있단다.

사랑해 귀 쫑긋 세워봐 들릴 거야 사랑해

2007     7    27

 

 

이유식

  

키를 재어보면 보통 키지만

하는 짓은 큰아이 뺨을 친다.

잘 웃으며 어린이집에서 오면 

먹는 것보다 장난감 놀이

좋아하고 간식보다

이유식을 만들어봤다.

아이한테 좋은 고기와 야채 넣고

조그만 유리그릇에 많이 만들어

냉동 고에 넣어 두었다.

반쯤 꺼내서 먹이니 참 잘 먹는다.

사과도 수저로 반쯤 긁어서 먹이고

몸에 좋은 것은 신경을 쓰면서.

동휘는 첫 손자이며

기쁨을 준 새 생명이니까

바쁜 엄마 아빠한테 그 길이 최선이니까

찬란한 햇빛이 내리던 날 2008

 

 

봄날

 

바람이 부는 봄날

거실 바닥이 차가운데

얼굴이 빨개지면서

가만히 서 있는걸 보니

똥이 마린가보다

조금 있다 기저귀를 열어보니

예쁜 똥을 많이 쌌다.

실수로 바닥까지 흘렀다.

목욕탕을 갈 수가 없어

계수 대에서 씻기고 나니

아이가 기어서 도망간다.

나도 기어서 속옷을 준비하느라

방에 들어간 사이

저만치에서 웃고 있다

바닥에 똥을 치고 있는데

아이는 미끄러지고 아휴 정말 힘들었다.

아이만 생각하고 나니

내가 힘이 들어 누었다.

동휘가 물끄러미 쳐다본다.

아이 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2008 어느 날

 

 

 

걸음마 

 

한발 한발 뛰기 시작하더니

거짓말처럼 7 발작이나 걷는다.

양손으로 중심을 잡으면서 웃으며 걷는다.

동휘야 왜 그렇게 잘 걷는 거야

이따가 엄마 아빠 오면 또 한 번 걸어봐

하루에 세 번 거짓말하는 것처럼

동휘 하루 일로 웃음바다가 된다.

네가 있어 행복해 이렇게 예쁜 동휘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같아

매일매일 기쁨을 주고 발전해가는 우리 동휘

 

 

 

배꼽 인사

쇼파에 올라가고 내려오고

뒤로 쇼파에 올라가서 점프하고 재주도 넘는다.

동휘야 너를 보면 꼭 너의 엄마를 보는 것 같아

영리하고 재치 있고 선하게 크고

뚱뚱하지도 않고 좋은 것만 배워서

사랑해 안녕하고 배꼽 인사를 하면 너무 귀여워

할머니가 너를 따라갈 수 없어 슬퍼진다.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하늘과 땅이 다 알고 있어.

 

동요

 

수만 가지 동요를 불러주면서

보여주며 아이들에 수준에 맞추어

즐겁게 놀았다 실증이

나는지 의자에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동요를 들려주지 않으면

컴퓨터를 킨다.

검은 고양이 나뭇잎 배 초록빛바다

아빠의 크레파스 자장가 좋아하는

동요를 틀어주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지.

동요 들으면서 어느새 잠이 들었어. 2008년

 

 

봄날

 

말은 못 해도 기분을 알리려면

너도 상대방의 눈동자를 맞추면서

반응을 살피는 것은 그 누가 알려주지도 않은 길을

터득해나가는 거야

아가야 너는 너를 아는 모든 이에게

천사의 길을 알리고 있어

아가야 할머니도 너와 친구가 되어

너의 그 맑은 동공처럼 아이가 되고 싶구나.

기분 좋으면 손뼉 치는 좋은 것을 배운 아가

티 없이 웃는 너의 미소

엄마 아빠 지친 몸 달래주는 행복한 미소란다

건강하게 커라 엄마 아빠의 기쁨이 되게

아가야 사랑해 동휘야 사랑해! 2008    3  

 

귀여운 동휘

 

울음이 짧고 웃음이 많은 동휘야

너보면 엄마어릴때 생각난다.

엄마도 많이 웃고  주먹에 쥔거 꼭 잡고 절대 안놀았지.

대천에서 너의 엄마가 제일 사나운줄 알았어.

홍씨네  아들딸들이 사납기는 한데

배려하는 마음이 신사지.

물러터지고 이기지는 못해 속상하기도 했어.

넌 절대 지면 안돼 동휘야 ㅎ2008   4

 

자랑

손자 자랑하면 이상하게 보이더니

내가 바로 이상한 할머니가 되어가는구나.

짝사랑은 가슴 아프지만 손자를

사랑하는 마음은 네가 좋아하지 않아도

나는 네가 있어 기뻐지니 이해하며 그러려니 해

철이 든 사람도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사는데

철없는 너를 보면서 따라가는 걸 보며

이것이 인생이구나. 이해하게 되는 거야.

편하게 안아주는 할아버지가 좋겠구나. 생각해

할아버지를 따르는 네 마음을 나도 사랑한단다. 2009    7    22

 

엘레베타

180도로 회전하면서 엘레베타에서

떨어진 우리 동휘 병원에 가서

시티 사진 찍으니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서

마음 놓이며 하늘이 우리 동휘를 받아주었구나.

눈물이 나도록 고마운 일이었어.

그리고 엄마 아빠에게도 큰 교훈이 되었겠지.

아직까진 엄마 아빠의 사랑이

관심이라는 것을 다시 알려준다.

빨리 가서 동휘 안아주라고 하고 나니

갑자기 동휘가 보고 싶어진다.

사랑해 동휘야 하늘과 땅 그리고 좋은

엄마 아빠가 너를 지키고 있어

건강하고 즐거운 동심이 있기를. 2009 

 

 

그림책을 보는 우리 동휘   

동휘 가 그림책을 보면서 따라서 하기 시작해요

그림에 나오는 대로 흉내를 내면서 말도 따라 해요.

<나도 한번 꼭 찍어서 먹어볼까>

무슨 과일이든 손가락을 대면서 자랑 스런 듯이

상대방의 눈을 마주치면서 서투른 억양으로 귀엽게 말을 해요

보고 있는 사람들이 웃으면서 행복해해요  2009  

 

 

 

말을 배우는 동휘

  

너무 뛰어놀아 말썽을 부리어

성가시게 생각하지만 건강해서 좋아요

열이 오르고 아프니까

꼼짝도 안 하는 걸 보니 가슴이 아파요

지금은 다 낳아서 꾸지람을 들으면서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신나게 놀고 있어요.

아프면 더 약아진다더니 지금은 곧잘

그림책을 보면서 말을 배우려고 해요

<엄마 나랑 놀자> <아빠 나랑 놀자>

이 말을 따라 하니 정말 귀여워요

쇼파에 올라가면서 펄쩍 뛰기도 하고

다리를 꼬면서 저도 그렇게 한다고 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리를 꼬고 쇼파에 앉았답니다.

<나도 할 수 있어> 서투른 말투로 배우는 중입니다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건강하게 성장하네. 2009

 

 

봄의 햇살 동휘

 

자주 보는 동휘가

할아버지만 사랑해서 동휘 친구는

할아버지인 줄만 알았는데

해가 바뀌고 나이 한 살을

더 먹더니 이제는 할머니 사랑해요

하면서 무릎에 앉아 얼굴에

뽀뽀해주니 세상을 다 얻은 줄 알았죠.

동휘야 빛나는 보석이 되어

너를 보는 모두에게 비춰주고

넓은 바다 위로 높은 하늘 위로 창공을 날아라.

2010    3   18     

 

휴양림에 가던 날

나뭇잎이 춤을 추듯

동휘 깡충깡충 

춤을 추면서 즐거워했어요.

엄마 아빠도 안 찾고

신이 나서 계곡물에 발을 담가보고

계단을 뛰어다니며

산책을 즐기던 동휘가 피곤한지

휴양림에 들어와서 누어버렸어요

밤새 산속에서 밤하늘의 별을 보며

커텐을 자꾸만 열던 동휘가

빔이 깊어가자 엄마를 찾는거에요.

자고 나면 엄마한테 간다고 하니

그래 하면서 잠이 들었어요.

아마 재미있는 꿈을 꾸는지

다람쥐하고 뛰어노는지 웃으면서요.

2010   5    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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