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나의 이야기

그날이 그날

우리들 이야기 2020. 7. 15. 14:37

 

<그날이 그날>

그 어느날이 운명의 그날인가?

갑자기 나한테 슬픔이 다가와

아픔이 덮쳐버렸다.

그 순간 삶의 몸부림을 나는 모르지만

내 곁을 지켜주는 사람들의 간절함은

깨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는데

깨고 보니 재활의 고통이 기다리고 있었다.

1층에서 8층까지 계단이 아닌 통로를

손잡고 걸으며 땀을 흘리었건만

퇴원과 함께 초가을 내려 찌는 햇빛만

내 등을 쓸어주고 있었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지난날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이었나?

그걸 모르고 살면서 채워지지 않는 세상과 싸우며

더 높은 곳만 바라보고 헐떡이고 있었으니

날개를 잃었지만 생각하고 볼 수 있어

마음을 비우니 꽃이 보이고 향기도 느끼면서

고마움 감사가 나를 새사람으로

새 세상을 알게 하였다.

풀잎이 시들면 가을이 오고

얇아지는 잎새에는 단풍이 물들듯이 

한때의 청춘도 있었고

애들 엄마로 불린 날도 있었으니.

보이지 않는 미래는 불확실만 남아

검색해도 안보이니 내일이란 날에 희망을 심나보다. 

자나깨나 컴 아니면 책보는 일과가 되었지만

가장 평범한 하루가 내겐 행복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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