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억지로라도 웃음을 나누는 오월 가정의 달.
산에도 들에도 눈부시어라
소나무가 흔들어도 춤을 추는 것만 같은 봄바람
구름 헤치고 오월하늘 놀고싶다고 내미는 햇님
들녘 사이사이 수줍게 피어있는 이름모른 꽃들
가로수 하늘거리는 연두색 나뭇가지마다 이팝꽃은
피어나는 기차역 어저께는 마중나가고 오늘은
데려다주었으니 대천역은 만남과
헤어짐이 그리움으로 물든곳이었습니다.
온라인세대하고 살아온 문화가 달라도 끈끈한 정은
통하고 있으니 나이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요즘애들한테 배울점이 많으니 모르면 어려운
온라인이 알면 참 편하기도 하였습니다.
하루가 멀게 진화되어가는 세상 기계와 싸우는
요즘아이들이 베풀고 나누는 것도 많기에 새로운 삶을 배운답니다.
오월은 어린이날 부모님의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중년들이 어깨가 휘청하는 오월이지만
가장 예쁜 오월닮은 아이들은 어디갔나 점점 적어지니
이나라 짊어지고 가야할 미래의 태양이건만
노인이라 주어진 세대들이 살판나서 세상은 늙어가
체면으로 살던 옛날사람들만 거리마다 활보하니
나라의 허리인 청년들 허세를 부리던 옛날의 문화에서
실속으로 살아야만 하는 젊은이들이여 생각도 오월닮으세요.
둘이 하나 오월 21일
가정의 달속에 빛으로 와준 부부의 날이
숫자에서 놀더니 우리의 날이 되었습니다.
청춘에 오월 추억을 겔러리에 담아 늙지
않더니 구름속 어둠에서 밝음으로 헤매고 있었습니다.
떠다니는 구름이라 구글포토는 구름속에서
시대의 그림을 저장하는 창고지만 집을 아는지
단번에 자기집으로 정착해서 머물 듯이 폰 겔러리 속에
저장되었던 사진들이 컴으로 찾아가 저의 집으로
찾아가듯 구름속으로 떠다니던 촌스런 청춘들이
자기집으로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꽃도 구름도 사람들도 자연이치에 순응하듯
비오는대로 해뜨는대로 하늘땅을 사랑하고 아침에
핀 꽃이 햇빛과 놀다가 어둠이 내려오면 고개숙였다
아침이면 이슬않고 피어나는 꽃들에서 인생이 보였습니다.
이팝꽃이 하얗게 거리를 덮으면 들길 사잇길로
앙증맛게 피어나는 이름모를 들풀과 꽃들
질러가는 가까운 들길은 신작로가 되었어도
동네 골목은 들풀이 바람부는대로 햇빛은 갈라지고
비가오려나 대낮인데도 어둑어둑 오늘만은 내날
오늘밤 케익이라도 자르고 술한잔 나누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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