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자연은 그대로인데 나의 처지에
맞추니 봄 가을이 길기도 하고 여름 겨울이 길었다.
보이지 않는 내일은 언제까지고 오지만
그 내일이 있어 희망을 가질수 있으며
어둑어둑한 이른아림 가로등이 하나 둘 꺼져가고
귀뚤이 울며 살아있는 모든 것을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데 쉼없이 걸어온 우리들의 삶
길게 살다보니 사랑은 정으로 편안함에
맑은 믿음이 되었으며 무심히 지나온 것 같지만
서로의 땀은 오래가는 향수가 되었다.
어제를 그대와 함께 만들고 내일로 가는우리들.
많은 세월에 꽃잎을 열어보니
향기나고 있으며 그 어디에도 짐이 되지 않으려
했는데 한치앞도 안보이는 삶이었고
이런 삶을 살다보니 듣고보고 화도 나고 웃고 울기도
하면서 남하는 것 다하듯 셀레기도 하였다.
세상바람이 나를 휘감아도 뚫고 나갈수 있는 사랑이
있으니 물처럼 바람처럼 순리대로 살아야
했으며 되돌릴 수 없는 세월이듯 지나고 나서 후회하기
보다는 이미 처해있는 나의 현실에서
아픔은 다 지우고 고마움만 찾자는 나의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