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하느님 사랑/나의 기도

길 위에서 <양심>

우리들 이야기 2014. 6. 7. 10:52

 

 

길 위에서

 

바람 부는 들판도 걸어보고

좁은 골목길도 걸어보고

넓은 도로도 걸어봤습니다

겨울에는 꽁꽁 얼어붙은

눈길을 걸어봤고 봄이면 새싹이 촉촉이

숨 쉬는 땅 위를 걸어봤습니다

누군가 걸어가서 길이 나 있고

그 길 위를 쉬지 않고 걸어갔습니다.

가다 보니 오르막길이 있고

내려오는 길이 있어 쉬면서 뒤돌아보니

참 많이도 걸어온 길이었습니다.

새싹이 낙엽이 되어가도

이 길은 나의 삶의 터전이 되어

오늘도 길 위를 지나갑니다 임일순

 

 

 

양심

이 땅 위에 서 있는 이들이

하늘을 보며 희망을 노래합니다

양심을 감출 수 없는 곳이 하늘이기에

죄를 지으면 고개를 들지 못하나 봅니다

하늘은 항상 맑은 것이 아니고

구름이 끼기도 하고 비가 되기도 하고

인류의 필요한 것을 다 만들어주시는데

누리고 사는 우리들

당연함이라 생각하며 고마운 걸 몰랐으니

나이 따라 감사를 알게 하네요. 철드나 봅니다.

하늘 아래 사는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높일 수 있습니까

고개를 숙일 줄 아는 겸손을 배우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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