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추억 이야기

심원계곡

우리들 이야기 2015. 8. 11. 14:52

심원계곡

가랑비 소나기로 변하여

한바탕 쏘다 붇고 지나가더니

비는 멎어 하늘은 파랗고

불어난 계곡 맑은 물속 작은 흰 차돌 알

하얗게 비추어 만져보니

고운 물결에 매끄러워라

퐁당퐁당 작은 돌 던지니

어린 시절 그리워

갑자기 풍덩 벼락 치는 소리에

온몸이 물방울 세례 미끄러져 물속에 빠져

건너편 바라보니 큰 돌멩이  

던져 놓고 짖 굳게 웃어

아이들처럼 물방울 등에 업고

물놀이 하며 어른인지

아이인지 철이 없어 귀여워라

새소리 매미 소리 물소리 흠뻑 빠져

친구 되어 놀자 하고 깊어가는 여름날 

굽이굽이 돌아가는 골짜기

무성한 숲이여 산천이여 

새소리 물소리 들려오는 계곡의 한낮

이따금 자동차와 관광객이 하나둘 모여드는 곳.

나뭇잎은 녹색으로 물들어

어디를 보아도 푸른 산이라.

사노라고 바빴던 지난 시절 석탄과 돌산으로 가득 하던곳이

이제는 관광지가 되어 휴양림이 생기고

한세월 가기 전에 우리가 그곳에 놀고 있다.

세월이 가는 곳에 마음도 흘러갔나?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우리의 젊음이 있었는데

그때는 보이지 않았던 곳

가고 오는 길이 옛날 그대로인걸

나무 마루에 앉아보니 옛날이 시절이 그리워라  임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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