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숲
가을 숲에 바람 한 점 내려오면
나뭇잎이 춤추며 숲이 노래한다.
가을비에 세수하고 예쁘게 단장하는
단풍잎도 쓸쓸하게 보이는 것은
해묵은 그리움이 밀려오기 때문인가?
시간이 만든 세월 속에 하찮은
추억들이 그 시절을 말해주고 짧은 만남으로
스쳐 지나간 인연들이 애틋하고 가까이서
만나는 새로운 친구들과 웃음을 나누며
그 자리를 메꾸어도 가을 숲은
한해의 낭만을 간직하게 하는 추억의
가을 이야기가 서려 있다.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의 이야기도.
독서
독서 하기 좋은 구월의 가을날
작년에는 책을 많이 읽었는데 올해는
왜 책에 관심이 안가네.
기억 속에 가장 남은 책이 헌법의 풍경인데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는 것이
법의 풍경이라면 우리는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 것인가?
허탈해진다. 정치나 법 책은 슬프지만
로맨틱한 책들 가치 있는 책들 여러 책의
나름대로 깊은 의미가 있기에 책은 마음의 양식
어떤 책이라도 읽어서 마음에 저장해두자.
하늘이 높아지고 구름이 가을을 그릴 때면
책 한 권을 들고 가을을 마셔봅니다.
삶의 길목
새로운 삶으로 덧칠하고 묶은 것을 버리어
새롭게 단장하여 지나온 날이 부끄러워도 내가 살아온 날이고
아쉬워해도 돌아갈 수 없는 머나먼 옛날
하늘에서 별을 따고 꿈을 꾸고 구름이 가는 대로
상상 속의 그림을 그리며 시절의 유행을 맞춰가던 젊은 날들
살아온 세월은 공짜가 아니라 새롭게 변하는 세상 속에
인생이 가고 아름다운 꽃도 향기가 다르듯
사람 모습도 저마다 마음이 자리 따라 변해서
어제의 친구가 멀어지고 새로운 친구가 곁에 머물며
물이 흘러가듯 흐르며 돌고 도는 물레처럼
원형의 삶이었고 지금의 시대 따라가는 삶의 길목
마음속 그림
마음속의 그림을 생각하는 대로 그려보니
하늘은 어떤 색일까 파란 하늘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하얀 구름 한가로이 떠가며 꽃을 만드는 그림을
출렁이는 바닷속에 물고기들도 그려보았습니다.
그리는 대로 생각이 달라져 그림은 똑같지가 않아서 삶도 그렇구나
아픈 사연이 있어도 힘겨운 삶이 짓눌러도
머물지 않고 지나갈 수 있는 것은
생각이 달라지며 그림을 그린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꿈
어느 날 내 곁에
쓸쓸함이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세월을 지고 온 날들을 돌아보니
나의 자리는 꽃이 피고 있었지만
내가 보이지 않기 시작한다.
꿈의 이상은 작은 소박함이
남았지만 그 꿈은 나를 대신하는
사랑하는 이들이 꾸고 있었던 것이다
별이 더 반짝인다.
꿈 나의 꿈은 지나갔어.
다시 시작할 거야.
함께 행복해지는 꿈을 별이 웃고 있다.
저 수 많은 별 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나의 글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여인 <생각차이> (0) | 2015.09.01 |
---|---|
베트남 (0) | 2015.08.18 |
사랑은 파도를 타고 (0) | 2015.08.08 |
우리들의 여행 <너>삶과 죽음의 기로에서<그날> (0) | 2015.07.31 |
모노드라마 <흐름> (0) | 2015.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