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동이 트면 아침이 오고
새소리 잠을 깨면 운동하는 발자국에서
사람 냄새 정이 가고 자동차 시동 걸면
하루가 시작되나 봅니다
당신을 믿어야 할지 말지 내 마음을 시험하고
내 맘대로 당신을 평가하는
버릇을 안 가지게 해주세요.
비록 당신 곁에 서지 못해도 마음속엔
한 번도 당신을 지운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시험하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떠난 게 아니고 사정이 있다고
스스로 위안을 받으면서요.
비유로만 말씀하신 당신이기에
성경이 해석하는 대로 당신은 그곳에 계시었습니다.
집에서는 안 보여도 우뚝 선 십자가 아래
고개 숙였던 내 모습 이리저리 세월 따라 굴러가
멈춘 곳이 당신을 처음 만난 이곳
그때 하늘과 땅을 이으신 당신을 만나
오늘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셨기에 고맙습니다
계절은 가고 오지만 한번 오면
돌아갈 수 없어도 당신을 만나는 순간
죽음이 없는 무한한 세상을 주심 고맙습니다.
삶이 답답하고 길이 없을 때
모세의 지팡이가 해결하였듯이
당신은 안 보여도 성령이 곳곳에 당신을 알리니
백의 천사 그들이 성령이고 지팡 이었습니다.
저희도 그중에 한 사람 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