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두 개
늦은 밤 창가에 들어오는 별 두 개가 반짝이고 있었다.
어릴 때 저 별은 너의 별 저 별은 나의 별 노래가 들리는 듯
네가 왜 그렇게 변해있냐고 애처롭게 보는 것 같았다.
하염없이 별빛에 취해서 보고 있노라면 젊은 날의 외우려는
기도가 떠올라 누어서 별을 보며 흥얼대본다.
생각대로 반짝이다 흐려지다 하면서 그때의 젊은 날이 오늘을
지탱해주는 한 축 인가? 기도의 뜻을 모르고 그저
철없는 신앙은 나를 위한 기도 조그만 잘못도 성사를 통해
고백해야 맘이 편했는데 신앙이 커진 게 아니라 잘못을
내 맘대로 평가하는 버릇이 생겼더라.
젊은 날로 돌아가서 창가에 들어오는 별을 보며 잠들어 꿈을 꾸었나?
잠꼬대처럼 흥얼대며 기도하는 여자가 나였더라.
별 보다 잠들어 별하고 놀다가 그곳에서 기도하는 여자를 발견했나?
슬퍼 보이고 걷지를 못하니 현실의 내가 하늘나라에
어둠이 내려오면 창가를 비춰 주는 저 별은 내 가까이서 맴도는데
오늘 밤에야 보았나? 나의 별이 너의 별인데 왜 그렇게
빛을 잃었냐고 희미하게 초라한 너를 보니 그냥 슬픔에 잠은
도망가고 말똥말똥한 눈으로 별을 보니 창가에 들어오는
별 두 개가 반짝이며 나를 보는 것 같다.
이리저리 뒹굴다 뒤척거리면서 어제도 그제도 내일도
밤하늘은 별들이 잔치하겠지만 수많은 별 들
찾아보리라 가장 반짝이는 별 두 개를 너희 별 내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