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숲
꽃은 보이지 않아도
향기로 사람을 부르는 것은 꽃의 진리
어두움에도 냄새로 꽃 이름을
아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도
꽃 같은 사람들이 가족이고
이웃이고 내 마음도 함께 있나보다.
그렇다면 더디 피는 꽃으로
지지 않는 꽃으로 남아 오래 향기가 나면 좋겠다.
가꾸는 꽃 들판에 멋대로 피어 있는 꽃
꽃에서 사람의 삶이 담기었다면
들판에 이리저리 비바람에 흔들리며
피는 꽃인 줄 알았는데 내 꽃을
보듬어주는 꽃밭에서 피지는 못해도
향기만 내고 있어 내 꽃 아니면 못산다는
한사람이 있으니 꽃이 안 이쁘면 어떤가?
향기가 묻어있는데 젊음의 그 꽃 숲은 내가
만들었는데 뿌리가 생존이었나?
꽃 숲을 기억할 수 있는 것은 향기가
부르고 오래전에 마당 가 꽃밭에 뿌려진
씨앗들이 날리며 돌고 돌아 거친
들판이 아닌 집안에 모여 꽃 숲을 만들었다.
경자년, 새해의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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