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밭
곡식만 심는다고 밭은 아니고 어느 만큼 밭을
돌보느냐에 곡식이 자라듯이 내버려 두면 잡초만 땅을
덮지만 곡식에다 물 주어 가꾸고 사랑한다는 말은
속으로 해도 다 알아듣는 것은 관심을 주는 발자국
소리 듣고 자라는 곡식들 콩을 심으면 콩밭이 되고 고추를
심으면 고추밭이 되지만 사람의 마음을 심으면 사랑 밭.
밭을 닮아가는 사회풍토 잡초들이 갈수록 많아져도
알찬 곡식들이 있기에 잡초는 비 온 뒤에 잘 뽑힌답니다.
먹거리를 믿지 못하는 현실에서 웰빙은 정성이
들어있어 찾듯이 남편의 친구가 늘그막에 고향 농촌에다
이것저것 심어놓고 가꾸어서 나눠 먹는 정성이
담겨있어 지금 작년 가을에 담은 고추 장아찌가 가득하답니다.
이렇게 밭은 사랑을 먹고 크는데 사람들은 이익만을 찾아
배신하니 그 마음도 밭을 닮아가면 좋겠습니다.